포근한 보금자리 전세 값도 안내고 둥지를 떠나버리 텃새들~~
포근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내집을 갖는것은
자연의 생명이나 사람 사는 세상이나 다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어느날 우편물을 수거하러 갖다가
갑자기 새가 휘리릭 날라가는 바람에 깜짝놀라
우체통을 들여다 보았지요
가을농원 선녀 허락도 없이 우체통에다 보금자리 를 꾸며놓았던 텃새
사과밭에 같다오다 꼭 들려서 보았는데
날마다 와서 품고 돌려주고 비가오나 바람 불어도
너무나 안전한 보금자리 전세집 에서
편안한 알까기를 했던 텃새가
선녀 허락도 없이 보금자리 전세집을 떠나 버렸네습니다
공짜로 보금자리 전세집 살았으면
고맙다고 잘간다고 하직 인사라도 하고 가야지
다음에 오면 내가 보금자리 전세집 빌려주나 봐라 ~~
선녀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는데도 꼼짝않고
커다란 눈물울만반짝 반짝 빛을내고 있습니다
행여나 자기 아이들 한테 무슨일이 생길까봐
자연에서 훨씬 더 강한 모성애를 늘 경험 합니다
지붕도 벽도 튼튼한 보금자리 전세집
우편함 가장 안쪽에다 둥지를 잘 잡았습니다
우편함이 어두워 카메라를 가까이 덜이대도 가만 있으요
놀랐겠지요 미안허다 잉~~
한동안 사과 적과 한다고 문안인사를 안했더니
언제 부화를 했는지 발자국 소리가 나니
새끼들이 입을 조아립니다
아마도 엄마가 온것인줄 아나봅니다
알을 7개나 놓았나 봅니다
너무깊은곳이라 볼수가 없었는데
아기새를 새어보니 7마리나 됩니다
저 좁은 집에서 칠공주가 살려면 비좁겠다
그래도 다정하게 보금자리에서 단잠을 자고 있습니다
가을농원 선녀도 공사가 다망한지라
날마다 못찾아 보았더니 어느새 이렇게 또 자라서
보금자리 전세집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지 뭐예요
전세집 도 이제는 비좁았나 봅니다
일부는 마당에 나와서 놀고 있습니다
아마도 걸음마 연습도 해보고
날개짓도 해보고 비행 연습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법 엄마새의 자태가 느껴집니다
이렇게 무사히 보금자리에서
알을 까고 생명을 얻을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사실은 요놈들이 크면은 가을에 사과를
까치처럼 크게는 쪼아대지 않지만
콕콕 작은 입으로 상처를 내는 새들입니다
그래도 너무 예쁘서 선녀 날마다 예쁘합니다
보금자리 전세집 둥지를 떠나서라도 어디던 날아가서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에 선녀가 공사가 다망한지
한발 늦었는지
어느날 빈둥지만 남아서 카메라에 담으려고 했는데
아침일찍 과수원에 올라
저녁때 내려와서 담으려면 어두워서
또 내일 내일 하다보니 이렇게 둥지째 없어졌습니다
나무꾼이 둥지를 치워 버렸답니다
에고 아무턴 항상 버스 떠난뒤에 손 드는 선녀~~
요래 댕그라니 우체통만 있습니다
그래도 그동안 잘 살았으면
보금자리 전세집 내주어서 잘살았노라고
한마리 쯤이라도 인사를 하고 가야지
칠공주 모두 안면몰수 외면하고 날아가 버렸습니다
밀린 전세값 달라고도 안할텐데 말이죠
어짜피 떠날 운명이지만 그래도 왠지 괘씸하고 서운한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6.4 지방 선거 가 있는 날입니다
우리모두 투표에 빠지지 말고 선택을 잘 해야겠습니다
투표는 나의 소중한 권리이자 의무이니까요
모두 투표하러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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