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전원일기

하얀눈이 내려와.....

사과선녀 2013. 12. 22. 15:21

하얀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2013년 12월 20일...

오늘은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e비지니스반 현장 견학이 있는날입니다

해서 아침 일찍 나서야기에 눈을 뜨고  창문을 연 순간

오호 통제라 이를 어찌할까....

문자를 날렸습니다

눈속에 같혀서 나갈수가 없다고...

폭설로 인해 일정이 최소되었다는 담당 선생님의 문자가 옵니다

저 많은 눈을 어찌 다 치울까  생각만 해도 앞이 캄캄해 옵니다

에라 모르겠다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가  누워 봅니다

몸은 편할지 몰라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사과 를 보내야 하니 택배 차도 와야 하고  우체부 아저씨도 와야 합니다

나무꾼을 꼬셔 봅니다

빨리 일어나 눈 치워야 혀....

주섬 주섬 옷을 입고 장갑도 챙기고 모자도 쓰고 삽을 들고 나서봅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한꺼번에는 밀수가 없습니다

두번 세번 나누어 밀어야 합니다

시간이 두세배 더 걸린다는 이야기지요

눈치우는일 이제는 이력이 날만도 해서 적응이 된줄 알았는데

해가 갈수록 힘이 듭니다

나무꾼과 둘이서 눈일 다 치우고 나니 10가 다 되었습니다

나 이제 눈 못치우겠다

눈 치우는 기계하나 사자....

나무꾼 사긴 사야지 합니다

이날 밤 컴퓨터 앞에서 제설기 검색하느라 컴퓨터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온몸이 쑤시고 어깨와 허리가 힘들다는 신호를 보내옵니다

선녀 힘들때면  즐겨찾는곳   목욕탕 으로  풍덩 뜨신물에 담그러 갑니다

지친 몸과 마음 뜨신물에 담구고 나면 개운해 집니다

눈좀 그만 왔으면 좋겠습니다

 

거실창을 여니  장독대에 장독들이 모두 하얀 감투 모자를 하나씩 쓰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거실창을 통해 본 풍경입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 새벽길.....

이데로 눈속에 서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200m 는 족히 넘는 눈길을 언제 다 치울까요~~

 

나무꾼이 먼저 길을 내고 나섭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꽤 많이 쓸었습니다

이럴때는 아무 생각없이 눈을 치워야 합니다

이런저런 생각하고 앞을 보면  지쳐서 못합니다

묵묵히 쓸어 내려 가다 보면 어느새 큰길까지 가는길이 보입니다

눈 치우는일도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내년에는 아무래도 제설기를 사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얼마나 많이 왔는지 자로 재어 보았습니다

이제 시작인데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눈이 내릴지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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