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가을농원 선녀를 빵터지게 한 성탄절 아침의 한통의 전화......

사과선녀 2011. 12. 26. 22:52

가을 농원 선녀  기쁜 성탄절 아침에 한통의 전화를 받고 빵 터지고 말았다

오랬만에  백경이와 재경이가 온다기에 나름 바쁜 아침이었다

모처럼 오는 두아들 을 위해 맛있는것 좀 맹글어 먹이려고

잡체도 하고 닭볶음도 준비하고  동태찌게가 먹고 싶다는 아들의 말에 동태찌게 준비도 하고....

그렇게 바쁜 아침을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선녀의 손전화가 계속 울려 댄다

일하던 손을 대충 앞치마에 문질러 닦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유  하길래  네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60대 중반정도의 남자의 음성이었다

음악이 참 좋아유 하신다(컬러링을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로 해놓았는데아마도 듣기가 좋으셨난 보다)

네 감사 합니다  했더니  그기 위치가 어디유 하신다

네 여기는 충북 괴산인데요 했더니  내가 지금 머리를 깎으러 갈려고 하는데 어디냐고 하신다

아니 여기는 농원인데요 했더니  그래 그기 가을농원 미용실 아니요 하신다

네 가을농원은 맏는데요  미용실은 아닙니다

선녀는 순간  아니 누가 가을농원 미용실을 오픈했나  하고 순간  생각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그럼 그기는 뭐하는데유 

 하시길래  여기는 사과 농원 입니다 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니 그럼 왜 가을농원 미용실이라고 해 노았냐며 약간의  귀여운 버럭을 하신다

(아마도 컴퓨터를 배우신 모양이다  미용실을 검색을 하셨는지.......)

순간 지난  여름날의 옥수수 이야기가 선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아아 그건 그냥 제가 재미로 올려 놓은 것입니다 했더니

아이고 재주도 참 좋아유   열심히 하셔서 성공 하시겠으요 하시며 웃으신다

그래도 전화를 끊지 않고 정확한 위치가 어디냐며  당신도 처음으로  배추 농사를 지었는데

밭에서 다 갈아 엎었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며

괴산 골짝 골짝 밭에 얼어붙어 있는 배추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는 말씀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전화를 끊어셨다

아마도  귀농을 하신분이 아닌가 싶었다 

화양계곡은 알지만 청천을 잘 알지 못하신걸로 보아서는

전화를 끊고 선녀 혼자 ㅎㅎㅎㅎ  실컷 웃었다

아무튼 기쁜 성탄절 아침 한통의 전화에 마음아픈 배추 이야기도 들었지만

두 아들도 오고   뜻밖의 오해로 생긴 전화에 기쁜 성탄절이 되었다

어르신을 오해하게 만든 사진을 다시 올려본다

 

가을농원 선녀 미용실 오픈했습니다

미용 자격증도 없고  기술도 없지만

해마다 이맘때면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 찰 옥수수 덕분에

가을농원 선녀  미용실을 오픈할수 있습니다

우리 괴산군 의 특산품인 대학찰 옥수수  덕분에 해마다 미용실을 열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올해는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인지 함 구경 해 보실까요

마음데로 찜하세요   커터도, 퍼머도,단발머리도,....

중요한것은 모두 무료라는 사실 입니다 ^&^

일단은 아주 멋진 헤어스타일로 미용실 간판부터 걸구요~ 

 

          아주 시원하고  윤기나는  머리 스타일이죠

           선녀의 첫작품  이름하여 새아가의  배냇머리....

          아가의 배냇머리는 부드럽고  예쁘지요

 

           선녀의 헤어 스타일이예요 

           단발보다 조금 긴 머리에  짜연스런 퍼머스타일이지요

 

           멋쟁이 헤어스타일  염색도 하고  길게 풀어헤친 생머리

           어때유 맘에 드시나요  더워서 싫다구요 그럼 다음 스타일을 어떠세요

 

           그럼 상큼 발랄하게  따아 드릴까요

           이것도 싫다구요 ~~~ 

 

           그렇다면  이도저도 맘에 안들면  우리 엄마표 

           일명 아줌마표  뽀글이 파마는 어떠신가요

 

           브릿지도 사알짝 넣은 멋쟁이 스타일도 있으요

           말씀만 하시어요 

 

             이렇게  청순 가련한 스타일도 있구요

 

         이런 손님은 헤어디자이너의  심기가 쪼메 불편 하지요

         샴퓨좀 하고 오세요.......

 

          짜연스런 염색과 퍼머  그리고 생머리...

          웬지  섹시해 보이지 않나요 

          남자들이 좋와 할 스타일이아닐 랑가 모르겠네

 

          그언젠가 나를 위해 꽃다발을 전해주던 그소녀~~

          깜찍한 단발머리도 괜찮지요  이여름에는....

 

어머나  이를 어째  속알머리 없는 사람을 만들어 버렸네 

머리숱을 너무 많이 솎아내서.....

실컷 일하고  이손님은 꽁짜로 보내 드려야 할듯 .. 

 

          오호  통제라 !

          꽁짜손님 생각하다가  퍼머 신간을 초과해 버렸나보아요

          머리가 다 꼬실라 져 버렸으요

          이손님한테  퍼머비는 고사하고  혼꾸멍이 나겠늘걸요 

          미안 합니더  @#$......

 

          꽁짜 손님 보내놓고  기분도 꿀꿀한데

          기분전환도 할겸  상큼한 바람머리로 기분까지  상큼하게

          다시 시작 하는거야   우리  삶도 그러하듯이....

 

 

 역시 기분전환이 중요합니다

아주 귀여고 자연스런  파마가 되었으요

 

그래 더울때는  올백으로  넘기는 스타일도  좋와 좋와~

 

 아주 참하게  자연스럽게  우화하게~

선녀 올해는 이렇게  멋진 손님까지만 받고  미용실 문 닫으렵니다

곧 하모니카 가게 오픈할 예정입니다

우리아기 불고 노는 하모니까 말이지요

말랑 말랑 쫄깃하고 달콤한 대학찰 옥수수 하모니카 기대해 주세요

맘에드는 헤어스타일은 있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없으시다면 내년을 기약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