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이땅에서 농민으로 산다는것은...

사과선녀 2011. 12. 29. 01:35

참 세상이 시끄럽다

디도스 공격이니  한미 FTA 니  그리고 북한 김정일 사망 소식......

아랫집에 불이 나서 위집에 있는 일가족네명이 모두 연기에 질식되어 숨지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도 있고.......

이래 저래 시끄럽고 복잡하고 하루 하루 살아 있다는 것이 기적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년에는 배추가 없어서 배추 파동이 나더니

올해는 또 배추가 넘쳐서 배추 파동이 났다

수확도 못하고 갈아 엎고 밭에서 모두 동태 배추가 되어 찬 바람을 맞고 있는 배추들을 보면

마음 한켠이 시려온다    그렇게 농사꾼으로 산다는것이 녹록치는 않다는 일면을 대변해 주는것 같기도 하고

어디 그분이랴 요즘은 한미 FTA 때문에 가끔은 농민들이 힘을 합쳐야 할때가 있다

조약이 체결되면 무엇보다도 가장 타격을 밭는것이 농업이단다

해서 체결을 좀더 검토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볼수 있도록 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곤 한다

선녀 또한 농사꾼의 한사람으로서  아무런 힘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 할때가 많다

때로는 선머슴처럼  온몸이 부서져라 더우나 추우나 일을 해야하고

때로는 풍년이 들면 가격 폭락에  절망에 빠져야하기도 하며

때로는 태풍과 동해 패해를 입어 쓰라린 가슴을 스스로 보덤어 위로도 해야하고...

이렇게 힘들게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농사꾼인것이다

그러나 절망과 아픔만이 있는것은 아니다

하루 하루 자라나는 농작물들을 보면서 희망과 꿈도 함께 자라고

또 애쓰가꾼 과일이며 고추며 채소들을 함게 나눌수 있는 여유와 기쁨도 있고

또 도시에 있는 가을농원 가족들의 위로와 격려의 한마디에 용기와 힘을 얻을수 있어 감사할때도 있다

자기가 하는일에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들 하지만

그래도 선녀 농사꾼으로 살기를 참 잘했다고 스스로 달래 본다

 

추적추적 내리는 차가운 겨울비도 마다않고

무엇때문에  농장에 있으야 할 저 화물차들은 이곳에 있을까요?????

 

청주 체육관 앞에 성난 농심들이 모였습니다

엄동설한  추위에  굿은비도 마다않고...

 

때로는 이렇게 지방에서도 모이고

 

때로는 이렇게 서울 에서도 모입니다

칠 팔십을 바라본 어르신들도 농사꾼이란 이유 하나만으로  물대포를 맞으가며

메세지를 날리지만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습니다

 

올해는 이렇게 한해가 가지만  내년에는 좀더  평화로운 한해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