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지난 추석날 밤에 무슨일이.......

사과선녀 2011. 12. 3. 15:17

오늘 사진 첩을 정리하다가  새로운 사진을 보았다

지난 추석날  가을농원 선녀네 고향집 뒷동산에 둥근달이 떠오르고

앞마당에 모여앉은 가족들의  요란법석 시끌 벅적한 추석 이야기가 담기 사진

오랫만에 온 가족들이 모여  숫불 피워 고기도 구워먹고

선녀의 친정엄니가 해 놓은 맛난 음식 먹으면서 조카들의 재롱 잔치를 보았다

친정 엄니는  이웃집 욕한다고 걱정을 하시지만

분위기가  오를때로 오른 이상황을 누가 말리리...

고향집 아마당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다

아마도 도시에서 이렇게 요란법석 을 떤 추석을 지내면 당장 파출소에 신고를 한다

아니면 아파트 경비 아저씨로 부터 인터폰  콜이 불티났을 것이다

그   시끌 벅적한 이야기를 담아 본다

 

둘째오빠 큰아들 상욱이  나무젓가락에 양파를 끼워서 만든 적석 마이크로

멋진 노래 가락을 뽑아 보는데  요즘 노래방 이 없으면 가사를 모른다는 공통점을 아는 시간

처음은 멋들어지게 나가지만 중간에 가사가 영....

 

오빠들 그리고 나뭇꾼 막내동생  막내 여동생  관객들의 반응....

조카며느리와 딸 여은이 그리고 선녀아들 재경이도 신나게 박수를 치는데

세상에 우리 아들 얼굴이 불덩이네  이슬을 너무 많이 마신것 아닌지...

 

선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조카  우리 희정이

마음이 곱고 참 착한 아이  좋은 짝을 만나길 고모가 늘 기도한단다

 

선녀 막내동생 종성이

착하고 생각 깊고  다좋은데  우리친정엄니왈 국민학교부터 대핵교까지  16년을 공부하고도

아직도 무신 공부를 하는지 늘 공부만 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시다

막내야  엄니말씀  새겨 들어라....

 

재경이  신나는 남행열차를 타고 가자고 .....

 

ㄴ조카딸 여은이도  한곡 부르고...

 

모두들 신이 났습니다  재경이의 남행열차 때문에...

 

더디어 나뭇꾼 차례 선녀와 같이 한 세월이 2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 가족들도 나뭇꾼 노래 소리 들어본 사람이 없습니다

이날 나뭇꾼이 큰 용기를 내서 .....

 

다들 폭소가 터집니다  신나는 리듬과 춤과 함께....

 

여동생  친구이자  신랑 친구이기도 한 문희씨

친구 찾아 선녀집에 왔는데 오자 마자 마이크를 댑다 안겨 주었더니 놀라서한곡조 뽑긴 했는데

당황하기도 하고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부러웠다는  뒷이야기가....

 

우리 세째오빠  오빠 노래소리도  들어본지가  얼마만인가

낙엽지던 그 숲속에 하얀 바닷가에...

이 노래를 부러는 오빠  멋져요....그 순수한 마음으로 인생도 그렇게 살아 보아요...

 

한참 분위기 무르익어가는데  갑자기 지붕위에 둥근달이 마실을 왔습니다

하늘에서도 도저히 시끄러워 견딜수가 없었난 봅니다

조카들에게 달님보고 빨리 소원 빌어라 고 선녀 말하고 그 고운 보름달 마음에 간직하고파 담았습니다

 

세째오빠와 조카 희정이 그리고 준호

언제나 이모습 이마음 영원하길...

 

늘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때론 힘들때도 있겠지만 그 힘듬이 또다른 행복의 시작이겠지요

 

다음날 아침을 먹고 아버지 산소에 갔습니다

 

산소 앞에서 먹으면 참 맛이 좋지요

예전에는 늦가을쯤 시제를 지내면 떡한쪽 얻어먹겠다고 산소마다 찾아다니며

줄을 서서 기다리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아버지 산소밑에 큰오빠 산소가 있습니다

어느날 뇌출혈로 쓰러져 영영 오지못할 먼길을 가셨지요

인정많고 친구 좋아하고 자상했던 큰오빠

그래서 큰 올케언니 혼자 두 조카 키우며 열심히 살고 있지요

늘 감사 하고 고맙습니다

 

나뭇꾼의 모습입니다

머리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

 

둘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이렇게 요란법석 추석날 이벤트가 끝이 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사람 사는것 별거 아닌것 같습니다

엄마 살아 계실때 한번 이라도 더 찾아 뵙고  돈이 없거나 있거나 

가족간의 화목하고 형제지간 우애 있으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어디 있으랴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