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눈쌓인 겨울밤에 선녀와 나뭇꾼은 무슨짓을?????

사과선녀 2011. 3. 1. 22:59

 

불놀이야  불이 춤을 춥니다

 

하얗게 쌓인 눈밭에서  해질녘에  산더미 처럼 쌓인 사과나무 가지에 불을 질렀습니다

 

본디  가지를 수거해서 파쇄목을 만들어 퇴비로 하던지 아님  불쏘시게로 해야 하는데...

 

가을농원 과수원 한 얍닥을 베어 젰꼈으니  그많은 가지를 선녀가 도저히 감당을 할수가 없지요

 

해서 마음은 안타깝고 아쉽지만... 

선녀몸이 무쇠도 아니고  어쩌겟는지요

 

선녀의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듯

 

불꽃은 저마다의 색깔과 저마다의 화려한 몸짓으로

 

하늘로 하늘로  힘차게 타오릅니다

 

사랑도 미움도 아쉬움도  아픔도  시련도 고통도 .....

그동안 비탈진 과수원에서의 추억들을

활활타는 저 불꽃속에 곱게 뭉쳐서 모두 넣었습니다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고  고단한  삶의 뭉치를 넣어서인지

불꽃은 더 힘차게 타오릅니다 

 

어느새 하늘에는 둥근달이  선녀를 위로하기 위해 마중을 나왔습니다

 

깜깜한 밤 타오르는 불꽃도 기력이 다 되었는지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땅위에서는 불꽃이 꺼져 가고  하늘에서는 둥근 달이 선녀의 길을 인도해 줍니다

이러허게 선녀와 나뭇꾼은 하얀눈이 쌓인 겨울밤에 

불놀이를 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불꽃과 달의 조화가 참 멋스러워서 담아 보았는데

역시 선녀의 똑딱이 사진과 기술로는  택도 없습니다

이웃블로그님  밀리언님  같으면 정말 멋지게 연출을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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