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놀이야 불이 춤을 춥니다
하얗게 쌓인 눈밭에서 해질녘에 산더미 처럼 쌓인 사과나무 가지에 불을 질렀습니다
본디 가지를 수거해서 파쇄목을 만들어 퇴비로 하던지 아님 불쏘시게로 해야 하는데...
가을농원 과수원 한 얍닥을 베어 젰꼈으니 그많은 가지를 선녀가 도저히 감당을 할수가 없지요
해서 마음은 안타깝고 아쉽지만...
선녀몸이 무쇠도 아니고 어쩌겟는지요
선녀의 그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듯
불꽃은 저마다의 색깔과 저마다의 화려한 몸짓으로
하늘로 하늘로 힘차게 타오릅니다
사랑도 미움도 아쉬움도 아픔도 시련도 고통도 .....
그동안 비탈진 과수원에서의 추억들을
활활타는 저 불꽃속에 곱게 뭉쳐서 모두 넣었습니다
어느새 깜깜한 밤이 되고 고단한 삶의 뭉치를 넣어서인지
불꽃은 더 힘차게 타오릅니다
어느새 하늘에는 둥근달이 선녀를 위로하기 위해 마중을 나왔습니다
깜깜한 밤 타오르는 불꽃도 기력이 다 되었는지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땅위에서는 불꽃이 꺼져 가고 하늘에서는 둥근 달이 선녀의 길을 인도해 줍니다
이러허게 선녀와 나뭇꾼은 하얀눈이 쌓인 겨울밤에
불놀이를 하였다는 이야기 입니다
불꽃과 달의 조화가 참 멋스러워서 담아 보았는데
역시 선녀의 똑딱이 사진과 기술로는 택도 없습니다
이웃블로그님 밀리언님 같으면 정말 멋지게 연출을 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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