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사과선녀 2010. 1. 23. 20:30

오늘 백경이 복귀하는 날이라 

오늘은 선녀가 출근을 느긋하게 했습니다

어제  추운데 일을 해서인지 몸이 찌뿌둥 해서

목욕탕에 가서 뜨거운 물에 몸을 좀 담구고  왔습니다

그리고 재경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백경이 가경동 버스 터미널에 태워다 주고

4시쯤 가을농원으로 출근을 했습니다

나뭇꾼은 과수원에 전지를 하러 갔는지 집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들어서려고 하는데

하얀 상자가 하나 와 있는 것이었습니다

택배 용지도 없는걸 봐서는 택배도 아니었습니다

상자를 자세히 보니  세상에 귀한 분이 다녀 가셨더라구요

충북 농업 기술원에 계시는 피정희 선생님 내외분 께서 다녀 가셨더랬습니다

하필이면 선녀가 늦게 출근하는날 오셔서

차도 한잔 못하고 그냥 가셨으니

미안해서 전화를 드렸습니다

다음에 또 지나는길 있으면 들리시라는 인사말을 하고

상자를  가져와서 열어보니 세상에 맛있는 한과가 있는것이 아닙니까

한과를 조금 들어서 먹고 있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고 어둑해지니 나뭇꾼이  밭에서 내려왔습니다

오더니 상자를 보고 아니 이걸 왜 열어서 먹느냐며

약간의 언성이높았습니다

아니 왜요?????

이런 뇌물 먹으면 안된다고 같다 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무슨 뇌물 하였더니

이사 출마한사람이 가져온것 아니냐며 반문을 합니다

그때서야 선녀는  ㅎㅎㅎㅎ

무슨소리셔유  이건 기술원에 계시는 피선생님이 가져오신거예유

했더니만 그때사  웃음을 짓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29일날 청천 농협 이사 선거가 있는데

나뭇꾼이 대의원이라  선거 출마한사람 중에 이름이 비슷한 사람이 있는데

혹시나 그분이 한표 부탁한다고  가져온 뇌물이 아닌가 하고

나뭇꾼은 뜯지도 않고 밖에다 그냥 두었었나 봅니다

나아원참  원나 참..... 

오해를 일으킨 문제의 성함과  함게 다녀가신다는

메세지가 함께 있습니다

 

열어보니 이렇게 맛있는 한과가 들어 있었더랬습니다

이렇게 감사 할수가 ....피선생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쁘게 담아서 먹고 있었더랬습니다

사실을 알고 나서는 나뭇꾼이 더 잘 먹는것 있지요^*^

 아무튼 철저한 나뭇꾼의 성격....

좋을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렇게 오해를 부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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