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백경이가 휴가를 왔습니다
휴가 첫날 친구와 스키장에 다녀오고
계속 재경이 자취 집에서 재경이 밥도 해주고 맛있는것 좀 해준다며
외딴 산골 집에는 오지 않았더랬지요
그런데 복귀할때가 되니 미안했던지
어제는 선녀를 도와 하루 종일 사과 세척을 하였답니다
낮에도 영하의 날씨라 추운 날이었지요
그래도 오늘 복귀 한는 날이라 어제는 좀 힘들게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허리가 아프다 힘들다 하더니 이내 체념을 하는지
빨리 하자며 부지런을 뜨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군대에서 힘들때 마다 엄마보고 싶었는데
어제는 군대 생활이 그립다면서
말련 병장이 하는일이 아니라 이등병들이 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허리가 하픈것은 군기가 빠졌다는 증거라며
웃음을 지어 봅니다
어제 저녁에는 오랫만에 청주에서 네식구가 함께 외식을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새벽같이 일어나서 아침 밥을 지었더라구요
선녀는 요즘 게을러 져서 7시30분까지는 자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일어나 보았더니
백경이가 무엇을 하는지 수도물 소리도 나고
맛있는 내음새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가스렌지에 냄비가 있길래 보았더니
재경이 먹으라고 떢볶기를 만들어 놓고
꽁치 김찌찌개도 끓여 놓았더라구요
내심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복귀하는 날인데 엄마가 일찍 일어나 맛있는것 해서
먹여서 보내야 하는데 이건 도리어 아들이 아침을 하고 있으니.....
아무튼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살다 보니 이런 행복도 있군요
설겆이를 하고 있는 백경이....
아들아 고맙다
백경이가 만들어 놓은 떡볶이랍니다
맛있겠지요....
이렇게 꽁치 김치찌개도 해 두었더라구요
이렇게 아들이 차려준 소박한 밥상을 받았답니다
반찬은 고작 무우김치와 파김치
그리고 떡볶이와 꽁치 찌개 뿐이었지만
맛은 그어느 진수성찬보다 맛있는 아침이었습니다
복귀하기전 재경이 자취 집에서 ....
4살이라는 나이 차이가 있어서인지
어릴때는 잘 놀지도 않고 동생을 어지간히도 괴롭히더니
이제는 동생을 많이 챙기더군요
모든일이 세월이 약이다 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아들 떨어지는 낙옆도 조심해햐 한다는 병장 말년...
하루하루 조심하고 제대하는 날 보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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