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꽃을 보니 또 마음이 싱숭 생숭합니다
선녀는 꽃을 참 좋와 합니다
물론 화려하고 향기 짙은 서양화도 좋지만
소박하고 있는듯 없는듯 피어서 뭇사람들의 눈은 물론
마음까지 기쁨을 주는 들꽃을 더 좋와라 합니다
꽃을 좋와라 하면서도 꽃만 보면 가위를 들고
꽃을 사정없이 절단을 해 댑니다
선녀의 이중 인격이지요 ^*^
충북 한사농 총회때 선물 받은 꽃다발을 보니 20여년전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백경이가 아주 어렸을 적에 꽃꽃이를 배운답시고
백경이를 업고 손에는 꽃꽃이 재료들을 들고
지하철을 2-3번씩 갈아타며 강남에서
강북 상계동까지 꽃꽃이를 배우러 다녔더랬습니다
꽃꽃이 전시회도 하고 덕분에 두 여동생 결혼할때는
부케도 선녀가 직접 만들어 주었더랬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억척 스러웠다는 생각에
웃음지어 보면서 어느새 수반찾고 침봉찾고 가위찾아 꽃다발을 풀어 헤칩니다
떡본김에 제사지낸다고 꽃본김에 오랫만에 꽃꽃이나 함 해보까
그런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인지 마음데로 되질 않습니다
무슨 일이던 꾸준히 해야만 발전이 있는법인데
시골에 내려와서는 꽃꽃이는 고사하고
봄이면 사과꽃 복숭아꽃 따기에 여념이 없답니다
그래도 선녀는 꽃을 좋와 합니다
수상 선물로 받은 꽃다발입니다
소재가 없어서 눈이 소복한 앞산에가서 진달래 나무를 살짝 꺽어 왔네요
진달래 나무야 미안타 선녀를 용서해다오 .....
일단 장미꽃으로 기준을 잡아주구요
금어초로구도를 잡아 봅니다
샛노란 소국은 부재료로 사용합니다
이번에는 어떤꽃을 고를까....
소담스런 장미 한송이를 정성스레 꽂아봅니다
카네이션 닮은 저꽃은 이름을 잊어버렸네요 ...엔절뭣이라 했던것 같은데
아는사람 알려 주세요.........
이렇게 완성이 되었는데요
하고 보니 우째 좀 엉성하고 마음에 안듭니다
꽃 자체로도 예쁘니 그래도 예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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