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경주 수학여행 1탄....

사과선녀 2010. 1. 29. 00:02

선녀가 이곳 산골로 귀농한지도 어느듯 12년 하고 9개월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참많은 추억과 참많은 아픔과 참 많은 즐거움...

이런것을 한마디로 히노애락이라 하나요....

암튼 그렇게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가끔 모임에서 관광은 했었지만  여행을 해본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관광이나 여행이나 도찐 개찐 이라구요

그렇지요 그러나 선녀입장에서의 관점은 조금 다릅니다

관광은  일단 차에다 소주 맥주 싫고 안주도 싫고 떡도 한말 해서 싫고

차를 타기 시작하면 일단 부어라 마셔라   한다음

각자의 인사 소개와  노래방 버젼으로 갑니다

이렇게 오전에는 노래방 버젼으로 쭉 가다가

점심을 먹고 한두군데 구경을 한다음  바닷가 쪽이면

어시장을 들리지요

하루 나온것도 미안하고 이곳 충청도는 내륙이라 생선 구경하기 힘드니까

집에 있는 사람 생각 하는척 하면서 생선도 구입하고

이렇게  오전 시간을 마무리 하면

오후에는 관광 본연의 자세가 나옵니다

한두분은 술병을 들고 돌아가면서 먹지도 못한 사람도억지로 술을 먹이고

자리에 쉬고 싶어 앉아 있으면 끌어내서 운동을 시킵니다

아주 빠른 템포의 음악에 맞춰 관광버스표 춤이 시작 되지요

선녀는 그때가 쪼메 괴롭습니다

쉬고싶은 사람은 그냥 두면 되는데 우째그리  온몸운동을 하라 하는지요...

그런데 이번에는 선녀 체질에 딱맞는 수확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그것도 평소에 가보고 싶어 하는 경주로 역사 문화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1월27일 부터 28일 까지 1박2일간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괴산 귀농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괴산지역 여성 귀농자들이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선배 귀농자들과 후배귀농자들이 함께 각자의 마음을 솔직하게 틀어놓고

12시가 넘도록 의미있는 토론도 함께 나누며

작은 아픔도  즐거움도 함께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른아침 7시  송면으로 장 수녀님을 모시러 가는길에

저멀리서 먼동이 트오르는 장면이

모처럼 가는 여행길을 더 설레이게 했습니다

 

아침도 안먹고  여느 관광차처럼 먹을거리도 없는 여행길.....

배도 출출한 시각 12시 30분쯤 경주 시내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쌈밥집으로 갔는데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밴뎅이젓,멸치젓,갈치속젓,.....젓갈이 많이 나오고

요걱저것 야채에다  싸서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점심을 먹고 가장 먼저 천마총으로 향해 걸어 갔습니다

아주 큰 능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큰 능을 만들었는지 참 대단하다는 생각과

능선의 아름다움도 볼거리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대능들을 지나 한참을 걸어가니 천마총이란 안내판이 보였습니다

 

파란 하늘아래  천마총의 위 부분입니다

 

천마총 입구입니다

 

천마총을 구경한다음  조금만 걸어 나오면 아름다운 첨성대를 볼수 있엇더랬습니다

보면 볼수록 그 아름다움에 빠져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돌아가면서 보았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아름다움이 달라 보였습니다

 

수녀님과 순재 언니와 함께 아름다운 첨성대 앞에서 기념 촬영도 했구요

첨성대를 보고 김씨의 시조인 김 알지가 태어난 곳이라는 계림을 지나

반월성으로 향했습니다

반월성은 옛날 궁이 있던 터라고 했습니다 

선녀가 12년동안 텔레비젼을 모르고 살다가

재경이덕분에 선덕여왕을 보게 되었는데요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아 주면 12시가 넘도록 보았더랬습니다

미실의 카리스마와 비담의 카리스마에 폭빠져서 보았었지요

아니 그런데  반월성 잔뒤밭에 한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그나무밑에 미실이 있는것이 아닙니까.....

어찌나 반가워서 또 흔적을 남겨 봅니다

미실을 사랑했던 사다함을 마지막 까지 기다렸다는 장소라고 합니다

그 나무는 옆에 있는데 사진사가 컨셉을 잘못잡아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반월성 마당가에 있는 석빙고 입니다

생각보다 깊고 큰 구조물이었습니다

얼음이 녹지 않으려면 아마도 깊어야 했겠지요

 

석빙고를 보고 안압지로 향했습니다

연못이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궁궐의 연회 장소였다나 우쨌다나 정원같은 곳이었다고  했는데 잊어버렸네요

아무튼  누각과 연못이 조화를 잘 이룬 곳이었습니다

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