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별난 사과따기....

사과선녀 2009. 12. 26. 11:38

한해의 끝자락에서 지난 일련을 돌이켜 본다

즐거웠던일  행복했던일도 많았고

가슴시리도록 마음 아픈 일도 많았다

세상살이가 모두 그런것을 ....

사과농사 시작한지 13년째 ~~~~

사과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과수원 구경한번 못해보았던  선녀와 나뭇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아무것도 모르는 무에서 유를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사과 농사를 시작했더랬다

전국 방방곡곡을 헤메고 다니며 땅을 살리고 환경을 살리자고

나름 열심히 애쓰고 가꾸웠다

아제는 어느정도 사과 농사에대해 조금을 알수 있을것 갔다며

자만하고 있을즈음 때아닌 강추위가 또한번 선녀의 여린 가슴을 멍들게 했다

33여년 넘게 사과 농사를 짓고 계시는 지인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놀란 가슴을 달래지 못해 아쉬어 하며

서로를 위로 했다

올한해 잊지 못할 2009년 11월 2일이 될것 같다

한해 농사를 잘 거두지 못했으니 얼마나 허망하고 미련하고

마음 아픈 일인지....

그러나 모두가 하늘의 뜻이려니 더큰 뜻이 있으리라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

하루하루를 감사히 살려고 노력한다

이제는 어느정도 마음의 안정도 되고 해서

지나 가을날 찍어둔 사진들을 올려 본다

작년에는 밤 12시까지 사과를 수확했는데

올해는 비를 맞고 사과를 수확했다

마침 서울에서 온 동생이 즉석 비옷을 마들어 머리에 쓰고 망또를 두르고 사과를 따는데

어찌나 귀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던지

선녀는 그냥 비를 맞으면서 수확을 했다

내몸이 비에 젖는것보다 사과 수확하는것이 더 중요했기에....

 

최신식 비옷이라네요.....

 

마치 우주에서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 온 우주인 같아요

 

동생들 덕분에 사과 수확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새해에는 모두 웃는날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