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고향 나들이....

사과선녀 2009. 10. 4. 22:35

이번 추석은 연휴도 짧고 또 얄미운 신종플루 때문에 많은분들이

고향을 찾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고향의가족  친지 형제 분들과 

 많은 사랑과 정겨움을 나누는 추석이길  바래 봅니다

선녀와 나뭇꾼도 재경이와 함께 시댁을 찾았습니다

어머님께서 농사일을 하고 계시는 정읍으로 달렸습니다

가는도중 추석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노래들

고향역, 순이생각,.....고향을 그립게 하는 노래들이 흘러 나옵니다

고속도로 주변과 국도 주변에는 억새풀이 바람에 흔들려 은빛 물결을 이루고

언제봐도 예쁜꽃 코스모스도 바람에 살랑 살랑  춤을 춥니다

참 오랫만에 여유를 가져 봅니다

그동안 추석 명절 선물용 포장해서 택배 보내고

또 한편에서는  일꾼을 얻어  잎 따주기 작업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뒤의 여유로움이라  더 값지고 귀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골에 도착하니 나뭇꾼의 죽마교우인 친구인 영욱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단 집에 들어 어머님께 인사 드리고  영욱이네 가족과 저녁 나들이를 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산외 한우마을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길 양쪽으로 식당과 정육점이 줄을 서 있었고 깔끔하게 정돈된 거리였습니다

식당엘 갔더니 고기를 사가지고 오라 합니다

정육점에 가서 고기를 사다가 식당에서는 써빙값만 받고 자리를 빌려주었습니다

그래서 한우를 싸게 먹을수가 있는가 봅니다

6명이서 꽃등심과 차돌박이  꽃살등을 8만원어치를  구입했는데

 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좋왔더랬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지 않을까 했는데 한참 크는 재경이와 영욱이가 잘 먹었더랬습니다

오랫만에 이슬도 한잔하고 맛있는 한우 괴기도 실컷 먹었네요

추석날 아침 일찍 일어나 밥도 하고 탕국도 끓이고 차례준비를 해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갔습니다

예전에는 꼭 따라 다녔는데 몇년동안 귀찮아서 가지 않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왠지 함께 가보고 싶었습니다

오는길에 밭에도 들려 보았습니다

감나무 밑에 떨어진 감잎이 하도 고와 담아 보았습니다

 

주렁주렁 감도 탐스럽게 열려있습니다

파란하늘과 붉은 감이 조화를 이룹니다 

성묘를 마치고 원래는 선녀 친정 나들이를 했었는데

올해는 일이 좀 바빠서 친정나들이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오기에는 아쉬움이 남아 영욱이네 가족과 고창 선운사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선운사 입구에 들어서니 풍천 장어집이 줄지어 있었더랬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일단 점심을 먹고 선운사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장어구이와 북분자 역시 맛이 좋왔습니다

풍천이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곳이라는것도 배웠습니다

점심도 맛나게 먹고 선운사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운사로 향하는 길에 신기하게 생긴 꽃을 보았네요 

 선운사에 들어서니 지난 초파일때 걸어둔 등이 아직도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

각자의  소망을 담아  꼬리표를 달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더랬지요

모두의 소망이 다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마당 한옆에 담쟁이 넝쿨이 가을햇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곧 노랑 빨강 고운 옷으로 갈아 입겠지요

담위에 올라 쉬고 있는 담쟁이들이 참 평화로와 보였습니다 

 

담너머를 까치발을 뛰고 보았더니 저 멀리 꽃무릇이 보였습니다

선운사 올라오는 길에는 꽃이 다 지고 꽃대만 있었서 아쉬웠는데

선녀의 맴을 알기라도 한듯 아직 지지 않는

그러나 막 지고 있는듯한 꽃무릇을 볼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누그를 그렇게 그리다가 저리도 붉게 피어나는지요.......

 선운사 뒤에는 동백숲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꽃은 볼수가 없었지만 파란 동백숲이  꽃이 피면 정말 장관이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원래는 도솔사 마애불을 보아야 더 좋다는데

시간상 선운사만 보고 하산을 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재경이가 명언이 있다며 꼭 암아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부채에 새겨진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또하나의 예쁜 작품입니다

 

이렇게 2009년의 추석을 마무리 했습니다

영욱이 아버님 어머님 덕분에 ㅈ즐겁고 행복한 추석명절 보내고

좋은 구경 할수 있도록 시간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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