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토란을 심는 까닭은 ?

가을농원 나들이 가기(www.sagwa.kr)

선녀는 토란을 좋와합니다

팍신한 알토란도 좋와라 하지만 특히나 토란 줄기와 잎을 더 좋와합니다

남들은 연못에 연꽃을  감상하고 좋와하지만

산에사는 선녀는 연꽃을 구경하기 힘들기에 해마다 앞마당에 토란을 심습니다

토란은 심어놓고  한참을 있어야 싹을 튀웁니다

처음에는 다 죽고 안나오는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무엇이던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포기를 할때쯤이면 뾰족히 새순이 올라오는데 참 신기하고 에쁩니다

하루하루 토란잎이 자라는 것을 보면 마음도 함께 크지는것 같습니다

토란잎이 가장 아름다울때는 아침 이슬 머금을때와 비온뒤의 모습입니다

파란 토란잎에 이슬이  맺혀있는 모습은 정말 맑고 고운 모습 그 자체이지요

살며시 다가가  손가락으로 톡하고 심술을 부리면

요리조리 굴러다니며 선녀를 조롱합니다

토란잎에 맺혀있는 빗물은 선녀의 정화수 입니다

아무런 오점하나 없는 토란잎의 빗물에 늘 찌든 마음과 정신을 헹궈보곤 합니다

그래도 돌아서면 또 오염투성이가 되지만

그러면 또다시 이슬방울에 마음을 담가 두었다 꺼내 봅니다

이러허니 어찌 토란을 심지 않으리요.........

작은 이슬 방울들입니다

햇살이 비추면 투명하던 이슬도 금새 말라버립니다 

옹기 종기 모인 토란잎들인데요

올해 선녀가 게으름을 피우느라 토란 을 늦게심었더니 많이 자라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퇴비도 주고 짚도 덮어주고 북도 주고 했으니 쑥쑥 자라겠지요 

선녀맴을 헹궈낼 정도로 물방울이 많이 모였습니다

누구든지 이귀한 물에 찌던 몸과 마음을 헹궈내면 개운해 집니다

목욕비는 무료이구요  다녀가신 흔적만 남기시면 됩니다 ㅎㅎㅎ 

선녀만이 간직한 보석입니다

다이아몬드 보다 더 강하고 빛나는 보석이지요...... 

 

 어떠세요?

몸과 마음이 개운해 지셨지요

이래서 자연은 참 좋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