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 진달래화전 ]

사과선녀 2013. 4. 25. 19:46

[진달래화전 ]

진달래 화전에 동동주나 한잔 먹고  마음 달래 보아야 겠습니다

한해 한해 지나올 때마다 늘감사하고 마음 조리며 그렇게 보냈지만

올 봄처럼 마음 조리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4월 하순에 내리는 눈때문에  농부들의 가슴에는  멍이들고

가을농원 선녀의  작은 가슴에도  멍이 들었습니다

사흘이 멀다 하고 내리는 잦은 비에  일은 늦어지고

오늘도 농업기술원 향토요리 연구회 과제교육을 다녀와서

해가 반짝하고 나길래 과수원으로 올라갔습니다

홍로사과 액화 적뇌를 하려구요

사과 꽃눈을 볼때마다 속도 상하고  이래가지고 올해 사과나 딸수 있을려나 걱정도 됩니다

두나무정도 적뇌를 하는데 또 비가 내립니다

나뭇꾼이 전화를 했네요  비오는데 안내려오고 뭐하느냐고~~~

에라 모르겠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

진달래따다가 화전이나 부쳐먹자고 바구니를 들고 진달래 꽃을 따 왔습니다

냉동고에 찹쌀가루가 조금 있길래 익반죽을 해서

진달래 화전을 부쳤습니다

진달래 화전은 부치고 있지만  마음은 동해입은 사과 꽃눈에 온통 가 있습니다

이 고비를 잘 너머기고 사과 꽃눈이 활짝펴서 건강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가을농원 선녀표 진달래 화전 입니다

참 곱지요  진달래 화전은 부치고 바로는 진달래 색이 바래서 없어지는것 같은데

식으면 이렇게 고운색이 나타납니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도 잘견디고 이렇게 봄을 맞이한 사고 꽃눈들이데

4월에 내리는 눈과 영하로 떨어지는 기상 때문에

꽃입들이 피어나지를 못합니다

사과 꽃을 보호 하려는 잎들의 몸부림이 보이는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요

얼마나 애간장을 태웠으면 잎들이 이렇게 빨갛게 멍이들어 오그라 들었을까요 ????

 

속도 상하고  마음도 아픈데  고운 진달래 화전과 

선녀표 동동주 한잔으로 마음 달래야 겠습니다

더이상의 아픔은 없기를 간절히 기원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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