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전원일기

빈둥지만.....

사과선녀 2012. 8. 4. 11:19

해도 해도 너무 하는거 아닌가 몰라유~~~~

사람도 식물도 사과도  모두가 불볕 더위에 지쳐 가고 있습니다

요즘 은 새벽녁이나 저녁나절 아니면 일을 할수가 없습니다

한낮에는 그냥 앉아만 있으도 더운 바람이 숨을 멎게 합니다

가을농원 선녀와 나뭇꾼도 마음은 바쁘고 일은 많지만

요즘은 그냥 쉬어가려 합니다

과수원 올라가기가  겁이나 한동안 올라가지 않았는데

갑자기 얼마전 가을농원 사과나무에 알을 놓고 부화한 아기새가 궁금했습니다

해서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쯤 과수원을 올랐습니다

아기새와 엄마새가 놀랄까봐 조심 조심 다가갔더니

오호 통제라 이를 어째....

조금 더 큰 아기새를 보고 싶었는데 벌써 날개를 달고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빈둥지만 덩그랗게 놓여 있었습니다

왠지 서운하고 허탈한 느낌이 듭니다

사과나무에공짜로  보금자리 집 지어서  알낳고  새끼 낳고 하는 신세를 젔으면

선녀한테 보고를 하고 가야지 그냥 가버린 미운 아기새들아...

아기새는 없고 응가만 해놓고 빈둥지만이 선녀를 반겨줍니다

 

이렇게 아기새가 있었던 자리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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