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내복

사과선녀 2011. 1. 22. 23:17

사과도 내복을 입는다....

선녀의 유년 시절에는  내복이 겨울철 필수품이었습니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겨울이면 모두 내복을 입고 살았지요

빨간 줄무니로 된 나일론  내복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그러나 요즘 은  언제부터인가 내복이 일부 사람들만 입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복을 입지 않습니다

선녀는 지금도 내복을 입지 않으면 살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서울이나 도시에 사는 친구들을 보면 얇은 겉옷만 입고 있더라구요

하기사  요즘 집들은 단열도 잘되고 

난방 시설이나 기구도 좋은게 많으니 그 또한 이해가 됩니다

가끔 친구들을 만나면 아래 위로 내복 입은 선녀를 보면 놀리기도 하고 웃습니다

선녀는 겨울에는 일반 내복도 아니고 에어메리  공기층이 있는 두꺼운 내복을 입는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일을 해야 하므로 내복이 필수지요 

하니  선녀는 멋쟁이 되기는 애시당초 걸렀지요

멋쟁이가 아니면 어떻습니가  뜨시면 최고지요....

그런데 추운 날씨 땜에 도 내복을 입혀야 하는것이 있으니?????

바로 사과 랍니다

요즘 택배를 보내는데  날씨가 많이 춥다고 하니 혹시나 추위에 얼까봐

요즘 사과박스에 내복을 입히느라 선녀 무지 바쁩니다

날씨가 따뜻하면 하지 않아도 될일을 하는것이지요

한파는 이래저래 선녀를 바쁘게 합니다

사과 내복입고 시집가는것 구경함 해보실래요~~~~

 

오늘 내복을 입혀 시집보낼 박스 들입니다

 

날씨가 영하 4-5도만 되어도 내복을 입히지 않고 그냥 이렇게 보내면 되는데...

 

요즘도 계속 영하 10도를 기록하고 있으니 불안해서 이렇게 내복을 입힙니다

 

내복 입힌 박스안네 이렇게 또 예쁜 꽃 방석을 입혀서한알 한알 사랑을 담지요

 

어느 댁으로 시집을 가려는지  암튼 가는 그곳에서 사랑받기를  소망하면서

그동안 뜨거운 태양도  차가운 냉해도   무정한 비바람과 태풍도 모두 이겨내고

 함께 해온 시간들을 정리하면서 시집보낼 채비를 합니다

 

혹시나 가다가  고운얼굴에 상처날까봐 이렇게 또 폭신한 담요를 덮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찬바람이 예쁜 사과에 상처를 주지 못하도록 내복을 잘 여며서 포장을 합니다

 

단단하게 마무리를 합니다

 

그리고  시집가기로 약속한  또다른 가을농원의 가족에게

잘 배달 될수 있도록   주민등록증 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모든 준비를 끝낸 선녀의 아들 딸들 은 이렇게 얌전히 택배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택배 아저씨가 오면 이렇게 택배차에 차례차례 올라타서 선녀와 이별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 택배 기사님께서 조금이라도 박스를 던지는것 같은 것을 보면 선녀

엄청 속상합니다   얼마나 조심조심 기다려온 시간인데

저렇게 함부로  취급을 하나 해서지요

택배기사님들도 하나둘도 아니고 많은 양을 취급하다보니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좀 살살 조심조심 다뤄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택배차에 가득 실리면  선녀와 나뭇꾼과의 이별을 합니다

엄마 아빠  우리 시집가서 잘 살게요  하고 쳐다 보는것 같습니다

택배차를 보내고 나면  선녀  시원 섭섭합니다

꼭 필요한 곳으로 갔으니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한 정들었던놈들과 이별하니 하쉽기도하구요......

그래도 모두 제 갈길로 가야지 선녀의 삶이 여유롭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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