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제발 눈이 내리지 않기만을 기도하며 잠을 청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또다시 소복이 쌓였습니다
일어나기 싫어 하는듯한 나뭇꾼에게
눈이 또 왔으요 빨리 눈 쓸어야 한다고 귀뜸을 했더니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웁니다
우리는 어제 야심한 밤에 쓸어놓은 길을 또다시 쓸었습니다
아침 일찍 선녀가 출타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하는 독거 노인 음식나눔 활동이 오늘이기 때문입니다
선녀가 활동하는 가톨릭 농민회 청천 분회와 여성분회인 노나분회의 큰 행사중 하나인데
지역에 홀로 계신 노인분들께 음식을 해서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우리 분회에서 공동 사업을 해서 수익금으로 어린이날 행사와
독거노인 음식나눔 행사를 한답니다
오늘은 눈이 많이 오고 길도 미끄러워서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하기가 힘들것 같습니다
선녀도 꼼짝도 못하는데 이웃마을에 계시는 권구영 이장님께서 태우러 오신다기에
부지런히 눈을 치웠습니다
눈을 다 치울쯤 이장님 께서 오셨습니다
이장님 차는 4륜구동이 되는 차라 눈길도 좀 안전하게 달릴수가 있다 합니다
청천방앗간에서 떡 2말을 찾고 귤도 세박스 싫고 선녀가 농사지은 사과도 세콘티 싫고
이장님과 함께 화양동계곡을 지나 원티미 고개를 넘어 갔습니다
나뭇꾼은 마을 회의가 있으서 조금 있다 가 넘어 올거라
선녀는 먼저 가서 음식 장만을 해야기에 먼저 갔드랬습니다
회관에는 수녀님과 이모님 제노비아 자매님 율리안나와 선자씨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선녀도 팔 걷어 부치고 잡체도 하고 두부 조림도 하고 .....
이렇게 해서 음식 장만을 마치고 독거노인 가정에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어떤분은 고마워하며 눈물을 흘리고도 했다고 합니다
이장님과 나뭇꾼 그리고 염회장님과 신입회원한분이 함께 봉사해 주셨고
가까운 곳은 수녀님과 아녜스가 함께 봉사해 주셨습니다
눈이 많이 와서 어려운 여건속에서 한해 행사를 잘 마무리 할수 있으서 기쁘고 뿌듯합니다
늘 독거노인 음식 나눔 활동이 끝나야 한해를 마감 하는것 같습니다
올해도 함께 해주신 가톨릭 농민회 청천분회 노나분회 회원님들 감사 합니다
어젯밤 치워놓은 통로가 밤새 내린 눈으로 또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 되어 있습니다
또다시 통행을 하기 위해 넉가래를 잡고 눈을 밀고 있는 나뭇꾼 입니다
눈을 다 치우고 집으로 향하고 있는 나뭇꾼의 어깨가
왠지 무거워 보여 짠한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속으로 고개를 넘어 갔습니다
음식 나눔시 함께 나눌 가을농원 껍질째 으름사과 입니다
잡체도 맛낙게 무치구요
잡체 맛나겠지요
두부조림할 두부도 지지구요
수녀님께서는 잡체를 도시락에 담았는데 갯수 파악을 하시느라 온몸을 던지셨습니다
노릇노릇 지진 두부에 선녀는 양념을 해서 조렸습니다
노인분들이 부드러워좋와하실것 같아 올해 처음 하는 매뉴입니다
사과와 귤을 봉지 봉지 담습니다
늙은 호박전을 부치는 최선자씨 선자씨 수고 많았으요....
마구설기 떡도 했습니다
다정하게 늙은호박전을 부치는 선자씨와 율리안냐
맛있게 졸여진 두부를 도시락에 담고 있는 선녀와 율리안나...
우리들의 영원한 이모님도 하루종일 전부치고 준비해 주시느라수고 많으셧습니다
담아둔도시락을 마지막으로 담으시는 권구영 이장님.....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장수녀님과 나뭇꾼은 마지막 점검을 합니다
준비한 물품이 모두 골구로 덜어 갔는지 갯수는 50개가 맞는지......
오늘 50가구를 나누어 줘야 합니다
우리 제노비아 자매님께서도 애 많으셨습니다
이렇게 기쁜 오늘 하루가 또 저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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