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농사 짓기가 참 힘든 해가 될것 같다
계속 되는 비와 눈으로 농사일이 늦어져 농부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감자도 심어야 하고 나무도 심어야 하고 모두가 심어야
가을에 수확을 하는데 계속되는 비로 인해 땅이 질어서 일을 할수가 없다
가을농원도 선녀가 농업 경영인이 선정 되면서
장만한 밭에 사과 나무를 심어야 하는데
비때문에 늦어져서 애가 탄다
나무도 땅이 좀 포실포실 했을때 심어야 하는데
땅이 마를만 하면 또 비가 와서 나무를 심을수가 없었다
22일 월요닐 부터 또비가 온다 하니 덩어리가 된 진흙밭에서
하는수 없이 21일 일요일 나무 심기를 시작 했다
하루에 다 심지 못하고 22일까지 나무를 심고
23일부터 물을 주기 시작 했다
흙이 덩어리가 되어서 삽질도 하기 힘들고 선녀는 온몸으로 나무를 심었다
이틀동안 삽질을 했더니 허리도 팔도 손가락도 ...
온몸이 아프지 않은데가 없다
그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심었으니 한그루의 낙오자도 없이
500그루 모두 잘 살아주길 소망해 봅니다
나뭇꾼이 굴삭기로 구덩이를 파는 작업을 합니다
큰아들 백경이는 대나무 자로 1.5m씩 표시를 하고 나갑니다
서울에서 동생 부부가 도와주러 왔습니다
늘 바쁠때면 불러 댑니다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하는 동생부부랍니다
여동생도 삽을 들고 나무심기를 열심히 하고 있구요
나뭇꾼도 구덩이를 파다가 우리가 빨리 심지 못하니까 함게 나무심기를 거들어 줍니다
먹고 합시다....새참 시간 가을농원 껍질째 으름사과랑 마 삶은거랑
선녀가 만든 알밤넣은 쑥 송편이랑.....
가을농원 사과생즙도 먹구요
따뜻한 커피도 한잔씩 했네요....
구덩이를 파고 저만큼 달아납니다
구덩이를 파고 흙이 너무 덩어리라 상토를 한삽넣습니다
그 위에다 나무를 놓구요
그위에다 또 상토를 한삽 덮어줍니다
황토땅이라 비가와서 덩어리가 많습니다
그래서 뿌리가 잘 내리라고 상토를 덮어 주웠습니다
그리고 흙을 한삽한삽 채웁니다
열심히 흙을 채우고 똑바로 세워줍니다
이렇게 500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해도 선녀는 오늘도 500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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