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28일 석가탄신일
하루 하루 농사일에 지쳐서 꿈나라 여행을 신나게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이 무너질것 같은 천둥소리와 함께 번쩍 번쩍 번개가 치더니
난데 없는 콩볶는 소리가 났다
양철 지붕위에도 항아리 위에도
우박이 내리는 소리가 아주 선명하게 콩닥콩닥 콩볶는 소리를 낸다
일어나 보긴 해야 하는데 마음 뿐이고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나뭇꾼은 일어나서 불을 켜고 밖으로 나가 본다
난 누워서 컴퓨터 코드 빼야 된다 말만 하고 말았다
콩볶는 소리에 걱정이 되서 잠시 잠이 달아났지만
어떡하랴 하늘이 하는일을 ......
아침에 일어나보니 냉장고 컴퓨터 전화기 전기 코드 모두 빼놓았다
아무턴 나뭇꾼의 책임감 하나는 인정...
아침을 먹고 가을농원 과수원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지 많은 않다
새벽에 내린 우박이 또 예쁘게 잘 크고 있는 사과들을 얼마나 때리고 지나 갔을까 싶어서다
아니나 다를까 사과가 멍이 많이 들었다
나뭇잎에 숨어있는 것들은 괜찮은데 노출이 많이된 사과들은
멍들고 패이고 상처가 났다
사과들이 내리는 우박을 맞고 있느라 얼마나 아파했을까...
상처난 사과를 보는 선녀의 가슴도 멍이 들고 만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 이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농사 짓기가 녹록치가 않다
그래도 또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를 떠 올리며 스스로 위로를 해 본다
이렇게 패이고 상처나고 멍들고 .......
그래도 다행인것은 아직은 초반이라 라라면서 상처가 아물기를 소망해 본다
물론 상처가 많이 난것은 어쩔수가 없이 흔적이 남겠지만......
너희들을 보고 있노라니 우리네 삶을 보는것 같구나
누군가에게 상처받고 아파하고 그래도 또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위로해주고.....
한알의 사과를 수확하기 까지 앞으로도 더 큰 어려움이 있을지 도 모르지
그래도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라다오......
가을농원 선녀 위로해 주실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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