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전원일기

한식날 고향 나들이

사과선녀 2012. 4. 10. 19:22

꽃피는 춘 삼월 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지난 4월 2일에서 3일 날은 겨울이 다시 오는게 아닌가 싶었다

선녀는 고향 지리산에  갔었다

청명 한식날을 맞아증조 할아버지 할머니 묘 이장 을 하기로 되어있었다

친정 어머니께서 몸이 좋지 않아 가서 부엌일이라도  도와야 할것 같아

동생 차를 타고 고향 친정 엄마을 보러 갔다

큰 일을 앞두고 있는터라 날씨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4월 3일날은 눈보라가 치고 비도 오고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불던지 눈을 떨수도 서 있을수도 없었다

친정 어머니는  그날밤  잠을 한숨도 자지 못하셨다고 하셨다

다행이도 다음날은 해가 뜨고 날씨가 좋았다

간간히 바람은  불었지만

봄눈이라 그런지  먼산에는 하얗게 잔설이 남아 있었지만

눈도 다 녹고 날씨가 좋아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무사히 모실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벌초 하기도 힘이들고  거리도 멀어서 두분을 한곳으로 모셨다

묘 이장이라는 일을 선녀도 처음 해 보았지만

정말 보통일이 아니었다

우리 세대만 해도  산소니 벌초니  하는 일들이 중요한 일이지만

우리 후세대 들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벌초하는 일도 만만찮고 정말 화장이나  수목장이 어쩌면 더 괜찮은 일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눈보라가 치는 얄궂은 날씨에도 이렇게 노오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트트렸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 오는 중입니다

 

아침 일찍  먼 산속에 가서 두분을 모셔 오느라 수고들 많는 가족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멀리 군산에서 당숙께서도 오셔서 큰일을 해 주셨습니다

 

두분을 모시고 흙을 덮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일을 주관해 주신  이형표 선생님

친정아버지 살아계실때  우연히 길에서 아버지와 만난 인연으로  저희 집안 대소사에

늘 애를 쓰주고 계시는분

친정엄마는 큰 아들처럼 든든한 아들이라고 하신다

 

봉분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족  그리고 사촌 오빠들 군산 당숙과 사촌들 모두 애를 많이 쓰셨다

 

모두 끝을 내고 제사를 올렸다

 

애쓴 모든 분들 건강하고 가족들 모두 좋은 일들만 있기를 소망해 본다

 

큰 일 치루느라 애쓴 친정엄마  무사히 마쳐서인지  환한 웃음을 지으 봅니다 

헤어지기전   모처럼  만난 온가족  아쉬움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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