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가을농원 선녀 오랫만에 냉장고 청소를 하기로 했습니다

21년째 쓰고 있는 냉장고 입니다

예전에 서울 대치동에서 가게를 할때  중고로 구입한 냉장고 입니다

서울에서 쓰다가 이곳 괴산으로 귀농하면서 가지고 온 냉장고 입니다

지금은 이런 냉장고 구경하기도 힘이 들지요

대*전자에서 나온 냉장고 인데  2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쌩쌩 잘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세탁기도 23년정도 된 뚜껑도 없는 것이지만 잘 돌아가고 있구요

서울에 살때도 모든 가전제품들이 중고 였습니다

해서 선녀는 늘 중고 인생이다고 나뭇꾼에게 푸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감사하고 다행인것은 20년이 넘었지만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오랫만에 냉장고 청소를 하려고 냉장고 속을 모두 꺼냈더니 뭐가 그리도 많이 들어있는지...

  모두 꺼내서 깨끗하게 청소를 했습니다

모두 비웠더니 마음이 다 홀가분해 졌습니다

순간 아 내 몸도 마음도  욕심도 이렇게 가득 차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몸도 마음도 욕심도 모두 비우고  좀더 평안한 삶을 가꾸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오래된 냉장고 청소를 끝냈습니다

 

21년째 쓰고 있는 냉장고 입니다

 

냉장고 속에서 나온것들입니다

뭐가 이리도 많은지....

 

깨끗하게 비우고 청소를 했더니 몸도 마음도 개운합니다

아직도 한 10년은 더 쓰도 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