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 지구 온난화 환경파괴........
늘상 등고 실감하는 말들이지만 해가 갈수록 절실하게 체험하는분들은
그누구보다도 선녀처럼 농사를 짓는 농사꾼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계속되는 봄 서리피해와 동해 피해들 의 현실에 농민들의 한숨은 깊어만 갑니다
일년내 땀흘려 키워온 농작물들이 예상치 않는 갑작스런 한파로
수확하나 하지 못하고 모두 버리는 현실들....
내리 삼년은 동해와 냉해 때문에 마음이 착찹함은 어찌할수 없는 현실입니다
올해도 작년 겨울 너누마 추운 날씨에 꽃눈이 동해를 입었지만
그래도 그냥저냥 꽃은 피어서
피는데로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꽃술이 냉해피해를 입었나 봅니다
수정이 8-90% 되지 않고 주렁주렁 열려있어야할 사과나무는
나뭇잎만 무성합니다
올해는 안식년이라고 나뭇꾼에게 마음편히 묵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동안 정말 일을 많이 했으니
올해는 사람도 나무도 안식년을 가지자고 위로했지만
과수원에만 가면 그래도 마음이 답답해 옴은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나뭇꾼은 과수 작목반 총무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변 어르신들께서 전화가 많이 옵니다
농작물 재해보험을 들었는데 입증을 할수가 없어서 보상도 못받는다고
속상해 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농작물 재해보험의 헛점에 대해 또한번 속상합니다
꽃이 피고 냉해를 입은 증거를 증명해 보이라는 말을 듣고 더이상 할말을 잊었습니다
누가 이리 수정이 안될줄 알았겠습니까
미리 알았더라면 미리미리 사진도 찌기고 준비를 했겠지요
아무턴 농작물 재해보험 문제점이 많은것은 사실입니다
좀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농작물 재해보험 약관이 개정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지난겨울 눈반에서 시린발 동동거리며
가지치기도 하고 준비를 했답니다
봄에 꽃이 피면 꽃을 따서 꽃가루 채취를 했구요
꽃을 따서괴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꽃가루은행에 가져가면 이병희 선생님의 수고로 꽃가루를 맹글어 주십니다
그렇게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꽃가루를 모아서
이렇게 증량제에 섞어서 꽃이 피면 하나 하나 벌짓을 합니다
사람이 벌짓을 한다는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하루종일 하고나면 저녁에는 녹초가 됩니다
그래도 사과가 수정이 되면 그힘듦은 기쁨으로 보상받는데
올해는 선녀와 나뭇꾼의 벌짓이 정말 헛짓거리인 벌짓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과가 주렁주렁해야할 사과나무에는
가뭄에 콩나듯 오다가다 하나씩 사과는 보이고
나뭇잎만 무성합니다
오호 통제라 이를 어찔 할꼬.......
그러나 하늘이 하는 일이기에 기꺼이 받아 드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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