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담장과 호박잎 맑은국.....

사과선녀 2009. 11. 2. 21:35

가을농원 앞마당에 있는 담장을 정리 했습니다

나무와 풀들로 이루어진 숲이었는데 깔끔하게 정리를 했지요

언제 부터인가 하고는 싶었지만  늘 일에 쫓기는 시간이다 보니 하가기 쉽지가 않았드랬습니다

올 가을에는 큰 마음 먹고 굴삭기를 불러다 담장을 쌓고 정리를 했습니다

앞마당에 심지는 않았는데 호박씨가 떨어져서 저절로 난 호박이 한포기 있었는데요

어찌나 호박이 잘 자라는지 담장까지 넝쿨을 뻐치고 나갔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떨어지니까 어찌나 풋호박이 많이 열던지요

원래 찬바람에 ,끝호박이 많이 열리긴 하지만......

담장을 정리하려면 줄기를  치워내야 했답니다

그래서 호박 줄기를 낫으로 다 잘라 냈는데  호박잎도 아깝고 둥글둥글 연 풋호박도 아깝더군요

그래서 호박잎으로 국을 끓였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국간장을 넣은 맑은 국을 끓였습니다

보통 된장국을 많이 끓여 드시는데

친정 어머니께서는 맑은 국을 잘 끓여 주십니다

이번에도 친정 어머님이 끓여주신 국인데 예전에 먹던 맛이나 지금이나

시원한 그 맛은 변함이 없더군요

어머님의 손맛은 변함이 없나 봅니다

늦가을날 보더라운 호박잎으로 맑은국한번 끓여 드셔 보시어요

국물이 끝내줍니다

 

담장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돌담을 쌓는 할아버지와  굴삭기가 3일 하고도 반나절을 쌓았습니다

돌담 사이 사이 예쁜 꽃을 심어야 할텐데 무슨 꽃을 심으면 예쁠까요??????

 

호박잎과 폭신한 감자 그리고 풋호박을 숭숭 썰어넣은 호박잎 맑은 장국입니다

호박잎은 풋향기와 감자의 폭신한 맛이 아주 맛있지요....

 

맑은 호박잎 국에 말아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쌀밥+밀밥 ......

 쌀쌀한 늦가을 따뜻한국물에 쌀밥 한그릇 뚝딱....기운  팍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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