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농원 선녀 오늘 한통의 편지를 받았다
겉 표장만 봐도 재경이 한테서 온 편지라는걸 한눈에 알수 있었다
6월7일날 군 입대한 논산 훈련소에 있는 아들 재경이 한테서 온 편지였다
조심 조심 뜯어서 읽어 내려 가는데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부모님께
부모님 안녕하십니까
오늘도 무리하셔서 일을 하셨습니까
요즘은 날씨가 무척더우니 쉬엄 쉬엄 하세요
저는 이곳에서 열심히 훈련 받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 어머니 침 맞으로는 가셨습니까 일요일날 시간을 내어 한번 가보세요
이곳 밥은 생각보다 아주 맛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고기도 잘나오고 합니다
어제는 달리기를 했는데 A등급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아 이곳 동기들과 다 친해지고 옆 동기는 한살 형인데
정말 모범적인 형이라 옆에서 배울점이 아주 많습니다
오늘 새벽엔 불침번을 섯는데 3시부터 4시까지 불침번을 섰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종교활동을 하는 날인데 천주교가 있는지 모르고 기독교를 선택해서 오늘은 기독교로 가고
다음주부터는 천주교로 종교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목요일부터 어제가지가 동화기간이고 이제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 갑니다
아직가진 크게 힘든것도 없어서 잘지내고 있고
전투화도 발에 잘 맞습니다 그리고 분대별로 사진을 찍었는데 햇빛이 너무 쌔서
인상을 잔뜩 찌푸려서 못생기게 나올까 걱정이 되네요
훈련소 생활이 전과는 다르게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정말 편하게 잘 지내는데 여자친구가 없는게 좀 아쉽네요
이곳에서 자신에 대해쓰는것이 있는데 여자친구를 쓰는 난에 무엇을 써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래의 나의 여자친구에 대해 썼는데 참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옆에 모범적인 형 옆에 있는 형도 한살위 형인데 이형도 정말 똑똑하고 바른 사람이라서 정말 좋습니다
전 44번 훈련병인데 옆 43,42,번 훈련병 행이 본받을 점이 많아서 너무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생각보다 참 빨리 가서 4주라는 시간도 금세 갈것 같습니다
집이 보고 싶습니다
부모님도 보고싶고 이평이도 보고싶네요
일요일이라 오침을 준데요 낮잠을 재워줍니다
정말 좋은 훈련소 입니다
저는 침상과 창틀을 닦는 청소를 하고 있는데 우리 생활관 창문에 연병장을 비추는 큰
라이트가 있어서 벌레가 창틀에 아주 가득해서 좀 힘드네요
부모님 걱정말고 건강 하세요
저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훈련 잘 받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들이 올림-
이렇게 편지를 보내 왔습니다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가 여자친구 이야기와 이평이(강아지이름)이야기에 웃음이 나왔다가.......
아들 훈련 잘 받고 군생활 잘 하고 올거라고 엄마는 믿는다
그리고 아들 위해 기도 할께....
엄마도 아들 사랑한데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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