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이야기~

가끔은 특별하게....

사과선녀 2012. 2. 12. 23:51

모처럼 포근한 주일 있었습니다

오전에 성당에 다녀와서  오후에는   제작년에 심은 사과나무 옷을 입혔습니다

입춘도 지나고 다음주 19일 이면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속담처럼

봄이 오는데 왠 사과나무 옷을 입히냐구요.....

사실은 요맘때가 가장 위험한 때이거든요

날씨가 풀려서 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하다가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

물이 얼어 나무 껍질이 터지고 심하면 나무가 고사하고 만답니다

그래서 새로 심은 어린나무특히 M-9대목은 동해에 약하기 때문에 옷을 입혀 주어야 한답니다

가끔 과수원을 지나다 보면 하얀 페인트 같은 것을 칠해놓은것 을 볼수 있지요

이것 또한 냉해를 예방하기 위해서인데  가을 농원 선녀는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나무에 페인트를 발라 놓은면  나무는 어떨 까 싶어서요

사람도 마찬가지잔아요  한겨울 추위보다 봄바람이 살살 부는 꽃샘 추위가 더 춥게 느껴 지지요

해서 나뭇꾼이 종이 옷을 입혀주기로 결정을 했지요

축산업을 하는 이웃집에서 사료 푸대를  얻어다가 실밥을 풀고 잘라서 하나하나 옷을 입히고 철사로 묵어 주었습니다

따뜻한 봄이 되면 다시 풀어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지만

페인트 칠을 하는것 보다  종이옷을 입혀주는것이 나무가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주일날 온가족 일을 했으니 오늘은 특별한 저녁을 마련했습니다

큰맘먹고  등갈비 두근 사고  미리 봄내음 먹고 싶어 달래도 한웅큼 사구요...

맛있는 저녁을  준비 했지요

함께  드셔 보실래요

 

어떠세요 맛나 보이나요~

 

감자도  함께 넣어보았는데요  같이 하면 부서지니까  따로 삶아서   넣었네요

통감자를 넣고  했더니 포근 포근 하게 맛이 좋습니다

 

등갈비도 미리  뜨거운 물에 된장 조금 풀고  생강 대파 뿌리 넣고 데쳐  냈습니다

냄새도  제거하고  또 기름기도 빠지라구요

데쳐서 찬물로 한번  시원하게 샤워 시켜 주었더니 이렇게 깔끔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고추장과 마늘 그리고  사과즙도 넣었구요 갖은 양념 해서  뽀글뽀글 끓여 주었더니.....

돼지고기 요리를 할때 사과즙이나 사과를 갈아서 함께 하면 냄새도 없고 고기도 부드럽고 맛도 굿~~

 

이렇게 맛난 등갈비 찜이 되었답니다

선녀 감기 때문에 목이 너무 아파서  능이벗서을 끓여서 물을 먹고 있는데

능이 버섯 아까워서  갈비찜에 함께 넣었으요

쫄깃 쫄깃  맛이  갈비보다 더 맛있는것  같아요....

 

달래 간장도 맹글어 보았는데요

집에서 담은 간장에다  참기름 넣고  고소한 깨소금도 넣고  사알짝 버무렸으요

재경아 달래좀 먹어라 했더니  김에 싸서 먹어야 잔아 합니다

그렇지요 달래간장은  생김 살짝 구워서 함께 먹으면 맛이 끝내 줍니다

선녀도 게을러서 요즘은 맨날 김장김치 하고만 먹었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 가끔은 이렇게 특별한 요리를 해보는것도  사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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