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6일 일요일
포근한 주일 아침 이라 아침 일찍 부터 사과 수확을 시작했다
계속되는 포근한 날씨때문에 수확이 조금 늦어졌다
일기예보에는 11월 17일 부터 추워진다고 하니 갑자기 마음도 몸도 급하게 되었다
사과 수확이 많이 남았기에 오늘 성당 교중미사 해설당번인데도
평협회장님께 부탁을 해놓고 죽기 살기로 사과를 수확했지만
다 수확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었다
해가 넘어가니 기온이 뚝떨어져옴을 느꼈다
밭에있는 사과는 내일 하더라도 앞마당에 있는
가을농원 정원수 두그루의 사과라도 따야겠기에
앞마당에 붉밝히고 사과를 따기 시작했다
높다랗게 떠있는 보름달은 어찌그리도 밝게 빛나던지요
싸늘한 밤기온에 반짝이는 별빛은 왜그리도 영롱하던지
그 빛들이 오늘밤은 참 고맙고 아름답던지요...
둘이서 사과를 다 수확하고 나니 밤 11시 37분 이었다
사과농사 10여년에 야시시한 밤중에 수확하기는 처음이네요
찬기운이 내리는 가을밤에 높다랗게 떠있는 보름달이네요
달빛아래 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나뭇꾼이랍니다
사과나무위에 걸린 기운 보름달 이네요
한밤중 사다리 위에서 시린손 데워가며 사과따는 나뭇꾼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