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소박한 밥상....

사과선녀 2008. 7. 19. 11:37

지난번 밀수확하러  농활온 학생들~

원래는 일을 하고 집결지로 가서 점심을 먹고 또 일을 하러 오는데

거리도 멀고 해서 선녀가 점심을 해 주기로 했다

막상 점심을 해 준다고는 했지만 걱정이었다

요즘 같은 여름철 반찬도 없고 무얼 해서 주어야 하나....

요것 조것 반찬을 만들려면 시장에 가야하지만

그냥 있는데로 차려주기로 했다

시골에서는 손만 가면 모두가 반찬이 되지만 시간이 잘 나질 않는다

오늘 도 학생들이 열심히 했는데 무얼 해줄까 고민하다가

돼지고기 두루치기를 해주기로 했다

고주장+간장+가을농원 사과생즙+마늘+양파+대파 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서

후라이판에다 볶아놓고

뒷밭에 한참 쑥숙 자라고 있는 상추를 솎아다가 한 바구니 씻어두니

반찬걱정 뚝이다

그래도 쫌 미안한 마음으로 지난가을 담가둔 깻잎장아찌와

시원한 콩나물 냉국과 함께 상을 차렸다

그랬더니 와~아 ! 감탄사가 울려퍼진다

순간 미안했던 마음이 쪼메 사라졌다

흔적을 남겨서 같이 농활온 친구들에게 자랑을 해야 한다나요

그런모습 보면서 대학생인데 아직도 귀여운 면이 있구나 생각했답니다

콩나물 냉국도 두그릇씩 고기도 두접시씩 상추도 두무데기 ....

모두들 맛나게 먹고 또 먹어서 참 고마웠으요

모든것이 마음먹기 달렸음이라는것을 또한 번 실감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