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봄날이란말이 있지요
그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정말 화창하고 맑은 하루였답니다
선녀와 나뭇꾼은 이좋은 봄날 사과나무에 줄 보약준비에 바쁜 하루였답니다
지난 겨울 눈밭에서 시린발 동동그리며 시작한 전지목을 모두 모았지요
나뭇꾼은 위에서 가지치기를 하면 선녀는 밑에서 가지를 모두모아
다발다발 묶어서 퇴비장으로 모두 실어 왔답니다
그동안 바빠서 그냥 쌓아 두었는데 화창한 오늘 더디어 일을 벌렸다지요
전지목을 파쇄기에 넣고 모두 파쇄를 한답니다
물론 기계에다 한다지만 소리도 시끄럽고 허리도 아프고 정말 힘든일이랍니다
전지목을 파쇄하고 그기에다 맛있는 양념을 넣는답니다
양념으로는 쌀겨,깻묵 등등 갖은 양념을 해서 물도 적당히 주고
잘 버무려 발효를 시킨답니다
보약이 잘 만들어 지면 과수원 사과나무 밑에다 정성껏 뿌려 준답니다
유식한 말로는 유기순환재배라고 하더만요
무지랭이 선녀와 나뭇꾼은 그냥 지껏 지한테 다시 돌려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유기순환적 생활을 함으로서 환경오염 같은것은 걱정안했더랬는데
요즘세상은 가졌다가 버리는 세상이다 보니 환경 오염이 심각하지요
우리네 삶도 순환적인 삶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산더미처럼 쌓인 전지목 이랍니다
열심히 파쇄중인 나뭇꾼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