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이야기~

" 메주 만들기 "

사과선녀 2013. 11. 27. 08:04

[ 메주 를 만들었습니다 ]

가을농원 선녀 처음으로 메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된장 간장 늘 친정엄마와 아는 지인들이 주는것만 받아 먹다가

우리음식의 기본인 간장 을 하려면 메주만들기가 기본이기에

선녀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메주를  맹글어 보았습니다

나뭇꾼은 늘 그럴 시간에 사과  나 좀더 신경 쓰라 하지만

선녀는 요것 조것 하는것이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그나마 몸도 마음도 따라주니 하지

조금더  나이 먹으면 사과 농사만으로도 벅차겠지요

사과 농사가 중요하지만 우리의 먹거리도 중요하기에 한번 도전해 봅니다

잘 되어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누가 메주 를 못생김에 비유 했던가요

얼마나 예쁜고 잘생긴 메주인데요  선녀 메주가 이리 예쁜지 새삼 느꼈습니다

 

힌콩을 깨끗이 씻어 8시간을 불려둡니다

콩이 불으면 물을붓고 처음에는 센불로 삶다가 끓으면 은근한 불로 콩이 푹 무르도록 삶습니다

선녀는 장작불 넣어놓고 다른 볼일 보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 삶아 졌습니다

메주콩은 이렇게 붉은빛이 돌도록 뜸이 푹 들어야 좋다고 합니다

 

삶은 콩을 찌어야 하는데  절구가 없네요

하는수 없이 집에있는 마늘찟는 절구에다 찟는데  아이구 속터져요...

그래도 어짜피 간장 과 된장 은 기다림이 있으야 맛볼수 있는 음식이니까

마음을 달래며 잘 찌었습니다

메주콩 삶아놓으면 참 맛이 좋아요  그래서 손이가요 손이가

자꾸만 손이 갑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난다는걸 알기에...

예전에 친정엄마가 절구에 메주를 찌어라 하면 많이 집어먹던 기억이납니다

 

메주 틀도 없기에  상자에다 광목 깔고  지은콩을 넣고 큰덩어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다음 칼로 잘라서  7덩어리를 만들었습니다

 

덩어리를 손으로 이리 저리 굴려서 이렇게  예쁜 메주를 만들었습니다

꾸덕구덕 해지면 양파자루에 담아서 말리고

잘 마르면 또 띄우는 작업이 남았지요

그작업이 정말 중요한 작업입니다 

선녀 어릴때는 사랑방에 횟대에 메주를 달아 두면 그기 밖혀있던 콩알을 한알한알

빼어 먹던 기억도 뜨오릅니다

그콩알이 참 맛있었지요...

지금도 그맛이 날까 모르겠습니다

메주가 잘 익어 맛있는 간장과 된장이 탄생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