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이야기~
이맛이 꿀맛이네.....
사과선녀
2012. 8. 31. 06:30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과수원을 헤메고 다니다가 복숭아 밭에 들러
복숭아 나무 지주목을 받쳐주고 내려오는데
눈앞에 탐스럽게 잘 영근 복숭아가
선녀씨 나여기 떨어졌으요 하고 눈을 맞춘다
아이고 그래 아까운 내새끼들.....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다리도 후들거리고
시장기가 느껴져 온다
복숭아 한개를 주워서 밭가에 있는 물에 씻어서
한입베어물어본다
선녀 가슴에는 소리없는 눈물이 흘러 한라산 백록담 같은 호수가 생긴것 같고
하늘에서는 쉼없이 빗물이 내리고
입안에는 달달한 복숭아 물이 고인다
노란 레인코트, 입고 비 맞으면서 흙 묻은 손으로 먹는 복숭아 맛이
어찌 이리 꿀맛이래......
선녀 웃는게 웃는게 아냐 너무 스글프면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