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전원일기
은방석.....
사과선녀
2012. 8. 27. 00:27
가을농원 선녀 하루 하루 억수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아오리 사과 수확하고 고추도 따고 추석선물용으로 나갈 홍로사과
잎도 따고 은박지도 깔아줘야하고 배추도 심어야 하고...
하루 하루 해도해도 끝이 없는 일의 연속입니다
지루한 늦 장마가 끝나자 마자 아주 큰 태풍 볼라벤이 온다기에
마음 조리고 있습니다
빨갛게 영글고 있는 홍로 사과가 걱정입니다
태풍 볼라벤이 심술 부리지 말고 조용히 지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태풍 볼라벤은 저멀리서 온다고 하지만
오늘은 알곡들을 영글게 하는 햇볕이 아주 좋은 날이었습니다
가을농원 선녀와 나뭇꾼은 홍로 사과밭에 은박지를 깔았습니다
해는 뜨겁고 땀은 흐르고 선녀 얼굴이 햇볕에 데여서 사과처럼 발그레 합니다
저녁이 되었는데도 얼굴에서 열이 납니다
은박지를 까는 작업은 정말 힘든 작업입니다
사과농사가 어느 한가지 쉬운 일은 없지만 은박지 까는 일은 정말 힘이 드는 작업입니다
가을농원 선녀 온몸을 받쳐 반짝 반짝 은방석도 깔아 주었으니
이제 사과가 잘 영글겠지요
빨갛게 영글고 있는 홍로 사과 모습입니다
2010년 3월 21일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선녀는 오늘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며 야심차게 심은 사과 나무입니다
그렇게 심은 사과나무가 이렇게 자라서 벌써 사과가 달렸습니다
고운 은방석 깔아 주었으니 빨갛게 잘 영글 겠지요
태풍 볼라벤은 근처도 오지말고 썩 물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