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의 전원일기

가을농원 선녀 하늘로 날고 싶다......

사과선녀 2012. 4. 15. 22:21

요즘 몇일째 계속되는 블럭 공사에  나뭇꾼도 선녀도 아들 재경이도 모두 지쳐가고 있다

오늘도 오전에는 성당에 다녀와서 점심을 먹고 노가다(?) 판에 뛰어 들었다

 굴삭기,호미, 괭이, 삽, 망치,빠루,....동원할수 있는  연장은 모두 동원해서

가을농원 공사판 으로 댓가도 없는 막노동을 하러 갔다

사과나무를 심는 것인지  공사판을 만드는 것인지..........

그래도 다행인것은 재경이가 있으서 천만 다행이다

아니면 선녀 혼자 디모도 하느라 쌩 고생에다 왼갓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그래도 남자라고 아들 재경이가 있으서 선녀 조금 수훨 했다

6월 7일날 군 입대 하는데  힘든일만 시키는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다

오늘은 재경이도 선녀도 지쳐서 서로  몸을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무릎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여기 저기가 아프단다

왜 안아프겠는가  선녀도  허리도 아프고 어깨 무릎 다리

안아픈곳이 없는데...

그래도 잘 참고 해줘서 고맙다 아들아~~~ 

지쳐서 땅바닥에주저 앉아 쉬고 있는데  이평이가 재롱떨로 왔다

머리를 만져주니 시원하고 좋은가 보다

 

블럭 한장의 무게가 무려 300kg 이나 나간다

이렇게 무거운 블럭을 150 장이나 쌓았다

물론 굴삭기로 들어주지만  사람의 힘을 어느정도 이용해서

앞뒤 좌우 간격을 잘 맞쳐야 하는데  선녀는 힘이 딸려서 늘 나뭇꾼에게 늘

잔소리를 듣는데  오늘도  궁시렁 궁시렁 속이 터진다고 야단이다

요령것 하라느니  머리를 쓰라느니  ...아니 내가 노가다 꾼도 아니고

명색이 선녀인데  이이상 어찌 하라고  .......

니는 속이 터지겠지만 나는 머리가 터질라고 하는것도 모르고.....

 

굴삭기로 블럭을 들어주면 재경이와 둘이서 간격을 맞춰서 잘 놓아야 한다

이게 보통일이 아니다 

블럭을 쌓고  물빠짐이 좋게 하기위해 골재를 넣고  위에는 흙으로 또  블럭안을 메꾼다

 

나뭇꾼이 굴삭기로 흙을 올려주면  선녀는 호미로 블럭안에 흙을 채운다

블럭이 밀려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괭이로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호미로 하고 있다

선녀는 호미가 최고의  무기인것 같다

 

강아지들을 예쁘하는 재경이다

강아지들도 저 예쁘하는것을 아는데  하물며 선녀는 어떨라고

늘 예쁘하기는 커녕 보조 못해준다고 궁시렁 대기만 하니....

그러는 나뭇꾼도 속 터지겠지만  선녀 속도 터진다네요나뭇꾼 아저씨...

 

일하다 지쳐서 쉬고 있는데  하늘이 머리 위에 다을것 같다

휴  선녀 고마  날개옷 입고 하늘로 날아 가버릴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