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콩 손두부 만들기
나른한 봄날 할일은 많고 마음도 바쁜데
비비안나 형님한테 전화가 왔다
데레사 내일 오후에 뭐 해 바쁘지
네 형님 왜그러세요 응 두부 만들려고 하는데 배울려면 오라고
아싸! 일도 하기 싫고 두부 만들기도 배우고 싶었는데 잘 되었네
네 형님 내일 점심 먹고 갈께요
이웃동네 사시는 형님네로 달려갔다
직접 농사 지은 우리 콩을 하루밤 불려서 깨끗하게 씻어놓고 계셨다
지금 부터 두부 만들기 들어갑니다
준비하시고 액션 큐 ~~~
불려 놓은 콩을 두유기에 넣고 가는 작업을 합니다
이렇게 뽀얀 콩국물이 나옵니다
여름에 콩국수 할때 이렇게 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으면 좋다고 하십니다
일꾼들 얻으면 콩 가지고 와서 갈아 가라고 하는 얼굴도 곱지만
마음씨는 더 고운 비비안나 형님이십니다
콩을 다 갈아놓고 솥에 물을 붙고 불을 땝니다
콩은 우리 입을 즐겁게 해주고 또 콩깍지와 콩대는 이렇게 자기 몸을 태워
두부 만들는데 온 몸을 불사릅니다
콩닥콩닥 콩깍지가 잘도 탑니다
물이 끓으면 갈아놓은 콩물을 부을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힘들게 처음부터 젓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콩물을 부었더니 콩물이 끓어 오릅니다
이때 불 조절을 잘 못하면 콩물이 모두 끓어 넘쳐서 야단납니다
부르르 끓어 오르면 제빠르게 불을 모두 끄내야 합니다
끓어 오른 콩물을 배 자루에 짜서 이렇게 국물에다 간수를 치면 콩국물이 서로 엉깁니다
간수는 소금에서 밭은 물을 사용했습니다
찌꺼기는 비지가 되고 콩물은 두부가 되는 것입니다
이상태로 양념간장 넣어서 먹으면 순두부가 되는 것이고
물을 짜면 맛있는 손 두부가 되지요
금새 이렇게 손두부 한판이 만들어 졌습니다
모양은 울퉁불퉁 못난이지만 맛은 구수한게 끝내 줍니다
나눔을 하면 네모난 두부가 되는 것이지요
잘 익은 묵은지와 싸서 시식을 했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우리콩으로 손수 만든 손두부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이렇게 두부 만들기 실습을 하고
나뭇꾼 갔다 주라며 또 싸 주셔서 가지고 왔습니다
선녀도 실습을 해 보아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을농원 선녀의 손두부 만들기 체험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