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난이야기~

그러길래 이웃은 사촌이라 하지요~~~~

사과선녀 2012. 2. 8. 21:41

가을농원 선녀  마이  아픕니다

지난번 서울 구경 하고 온뒤로 시럼 시럼 앓더니 이제는 머리도 아프고 목도 아프고

전화를 받으면  가을농원 가족들이 모두 전화 잘못했나 하고 다시 가을 농원 아닌가요 하고 확인을 합니다

목소리가 완죤히 가버렸습니다

연말 연시 총회에다  영농교육이다 뭐다 해서 이리 저리 좀 나부대고 다녔더니만

선녀 답게 조신하게 집에서 좀 쉬라고 이런 고통을 주나 봅니다

오늘은 나뭇꾼 차을 타고 청주를 갔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왔습니다   나여  네 했더니  나여 나  누구세요  나  옛촌 합니다

아아 네   목소리가 왜그리야  네 감기가 걸려서요

그래서 전화가 안됐구나  어제부터  찰밥하고 나물좀 갔다 주려고 전화를 해도

전화가 통 안된다고 하십니다

아  네 제가 몸이 좀 좋지 않아서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그려  내가 집으로 가지고  갈께 하십니다

아니예요 저 지금 청주에 나왔으요 했더니  그려  그럼 오다가 들려서 가져가라 하십니다

아니 바쁘실텐데 저까지 챙겨 주시느라구요 .....

청주 들려서 마음도 모도 치료좀 하고 옛촌을 들렸습니다

세상에 봉지 봉지 맛있는 나물을 싸시고 또 시루떡과 오곡밥을 싸서 내어 주십니다

오곡밥은 따뜻하게 데워서 주십니다

어찌나 감사하고 고맙고 미안하던지요

어떻게요 미안해서 저는 드릴게 아무것도 없는데요 했더니  무슨 말이냐고 펄쩍 뛰십니다

옛촌은 청천 읍내에 있는 식당 입니다

그곳에 가면 구경하기 힘든 옛것들을 다 볼수도 있고  사장님과 사모님 두분이  인심도 좋으시고

음식맛도 참 좋습니다

괴산의 향토음식인 올갱이 국과  자연산 버섯전골 맛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해서 선녀는 귀한 손님이 오시면 늘 이곳 예촌을 이용하곤  합니다

오늘 저녁은 또 나뭇꾼과 둘이서 콩이 들어간 오곡밥을 알콩달콩 먹어야 겠습니다

 

어떠세요  맛나 보이시나요

모처럼 선녀   분위기좀 잡아보려고  식탁보도 깔고  선녀가 맹근 막사발에 담아 보았네요

선녀가 학교다닐때 수놓은 식탁보도 깔고  나름 연출을 해 보았습니다 ^*^

예전에 가수 옥희씨가 불렀던 노래가 생각이 납니다

그러길래 이웃은 사촌이라 하지요~~~~

멀리 있는 친척도 사촌만은 못해요...

아직도 이런   오가는 정이  살아있기에 시골살이가 넉넉한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취나물,산나물,무우생채,시래기나물,가지 오가리 이렇게 갖가지 나물을 맛나게 해서 주셨으요

 

오곡밥도   참 맛나 보이지요 

 

팥 시루 떡 입니다  참 오랫만에 먹어보는 떡인데  맛이 좋아요

팥 시루떡을 먹어야 일년내내 부시럼도 안나고 건강하다고 했지요

 

이렇게 봉지 봉지 싸서 주셨답니다

참  이고마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겟습니다

아무턴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