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엄마와 검정고무신....

사과선녀 2011. 4. 18. 23:58

2011년 4월 17일  일요일  화창한 봄날

주님수난성지주일

아침에 일어나 아침을 하려고 하는데  머리가 핑 돌면서 일어날수가 없다

  억지로 일어나 밥을 앉혀놓고 다시 누워버렸다

나뭇꾼은 일어나  아침일을 하고 들어왔다

아침밥을 챙겨 주워야 하는데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겨우겨우 김치하고 밥을 차려 먹을려고 하느데 어찌나 어지러운지

다시 방에 들어가 누워버리고 말았다

큰일이다  성당에도 가야 하는데 도저히 이데로는 꼼짝을 할수가 없었다

나뭇꾼이 아침을 먹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겠냐길래

좀 누워있다 일어나면 괜찮을거라고 했다

다시 누워서 정신없이 자고 있는데 나뭇꾼한테 전화가 왓다  괜찮냐고~~

  과수원에 가서 일을 하고 있지만 걱정이 되었나 보다

시계를 보니 10시 30분  일어나 세수를 하고 성당갈 준비를 했다

조금은 어지럽고 기운이 없지만  아침보다는 많이 좋와진 상태라

조심조심 선녀 애마를  타고 성당을 다녀왔다

점심을 먹고나니 조금 기운이 났다

날씨는 너무 화창하고 좋은 데 기운은 없고

잠시  밭에앉아서 쉬고있는데 갑자기 선녀 발이 눈에 들어온다

다름아닌 검정 고무신

지난 여름에 친정어머니께서 사다주신 것이다

고향에서 사가지고 선녀준다고  여기까지 가져오셔다

괜실히 마음이 찡해지면서  엄마가 보고 싶어진다

검정고무신을 보고 있노라니  친정엄마가 보고싶고

마음이 허해져옴을 느낀다

가까운 거리라면 당장이라도 달려가서 보고 싶지만

지리산 골짜기 까지 가려면 족히 3-4시간은 가야기에  스스로 마을을 달래본다

검정고무신을 사다주신  엄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