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기초 공사를 잘 해야 튼튼한 집을 지을수 있지요

사과선녀 2011. 4. 3. 22:42

공부 ....

학생때는 제일 힘들고 하기 싫은것이 공부라는 것이지요

그렇지 않는 학생도 있지만

선녀가 제일 싫어 하는 과목중 하나가 수확이었답니다

그런데  과수원 개원을 하면서 수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것을 알았다는 것이지요

언덕진 과수원 평탄 작업을 끝내고 

이제는  줄을 맞춰서  유공관 묻을 고랑을 파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줄 맞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물론 과수원이 네모반듯한 정사각형이면 쉽지만

가을농원 처럼 삐틀 비틀 하면 줄 맞추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줄을 띠우려면 기준점을 잡아야 하는데 

나뭇꾼과  후배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서 이런 저런 방식을 이야기 합니다

후배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입각해서 해야 된다하고

나뭇꾼은  못자리 이론에 입각해서 해도 된다하고

땅바닥에다 도면을 그려 가면서  왈가불가 합니다

줄을 묶어서 직각 삼각형을 만들고 피타고라스의 정리에 입각해서 하는데

그게 마음처럼 잘 되질 않습니다

정사각형의 넓이를 구하면 된다는 후배

그러나 셋다  정사각형의 넓이 구하는 방식을 모르니 어찌합니까

이럴줄 알았더라면 수학공부좀 열심히 해둘걱 그랬나 봅니다

하는수 없이 나뭇꾼의 못자리 이론에 맞추어서 했습니다

예전에 못자리 할때 줄맞추는 방식이 최고라는 나뭇꾼의 주장 ㅎㅎ

어쨋꺼나 어렵사리 하긴 했지만 

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줄을 맞추기란 정말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줄을 잘 맞추어야  사과나무를 심을때 줄도 잘맞고

풀 을 깎을때도 좋고  지주목 세울때도 좋기 때문입니다

사람 도 줄만 잘 서면 출세한다고  하는데

사과나무도 줄을 잘 세워야  사과가  잘 크겠지요

출세고 뭐고 선녀는 이제 더이상

 줄 세우는 일은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줄을 띠워놓고 석회로 표시를 해 줍니다

 

표시를 해둔 줄에 따라 굴삭기가  유공관 묻을 고랑을 냅니다

 

유공관을 고랑마다 넣기 위해 매고 올라 갑니다

서울에서 귀농하신 관장님  틈틈이 오셔서 많이 도와주고 계십니다

 

유공관을 연결해 나갑니다

 

고랑마다 유공관을 연결해서 배수가 잘 될수 있도록 합니다

 

고랑마다 관을 뚫어서 연결을 합니다

 

유공관을 모두 연결한다음 차광망을  씌워 줍니다

 

이렇게 배관 공사를 합니다

어떤 일이던지 기초공사가 중요 하지요

집도 기초공사를 잘 해야 튼튼한 집을 지을수 있듯이

과수원도  기초공사를 잘해야   나무가 잘 자랄수 있답니다

이제 또 흙을 메우는 작업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