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고드름....

사과선녀 2011. 1. 2. 23:23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에 엮어서

선녀방 영창에 달아놓아요....

요즘 계속 되는 강추위 속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콘테이너는 처마가 없어서  파이프를 세우고

위에 지붕을 얹어서 처마를  달아내었습니다

처음 2-3년은 그냥 살았더랬습니다

그런데 비오는날  아침에ㅍ일어나면  신발이 다 젖어 있습니다

처마가 없으니 당연하지요

해서 선녀가 나뭇꾼에게 졸라서 처마를 달아 냈지요

그래서 지금은 비가 와도   신발 젖는 일은 없습니다

그래도 비바람이 치면 또 신발이 다 젖고 말지요

그 처마에 고드름이 주렁 주렁  가지런히 달렸습니다

예전에 어릴때는 지붕에 고드름이 달리면

뚝따서 하루종일 들고 다니면서 막대사탕처럼  입에 물고 다녔습니다

그때는 먹을것도 귀하고  또 지금처럼 환경이 오염되지 않았으니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지요

그러나 지금은 왠지  꺼림직 합니다

그만큼 환경도  선녀 맴도  오염이 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이제 고드름을 뚝 따서 먹을수 있는 세상은 영영 오지 않겠지요 ??

그래도 고드름을 뚝 따서 먹을수 있는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가지고 우리모두 함께 노력해야 겠지요...... 

눈오는밤 에 고드름을 담았으요

내일 아침이면 사라질까봐....

 

선녀가 사는 집인데요

사진으로 보니까 더 어수선하네요

선녀가 사는 집이 아니라  마치  도깨비가 사는 집 같네요ㅎㅎ

그래도 선녀 창가에는 무우시래기도 달리고

따뜻한  삼십촉 백열등이 그네를 타고 있네요.....

 

콘테이너지만 있을건 다있구요

없을건 없다니다

방충망을 통해본 이른아침 고드름 이예요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나서 담아 보았는데

선녀 솜씨로는 한계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 영롱함을  표현하지 못했네요

 

밑에서 올려다 보고 담아 보았습니다

가을농원 과수원  뒤에 산이 마치  지붕위에 있는것 같기도 하고

저멀리 수평선에  독도 처럼 섬이  하나 있는것 같기도 하네요

와 참 묘합니다

이래서 사진 작가님들은 사진을  찍나 봅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다이아몬드 보다 더 영롱하게 빛나는 고드름이예요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예쁠까요

2011년 신묘년 토끼 해   선녀 마음도

깨끗하게 빛나는 고드름 처럼  깨끗하게 가꾸워 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