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미리 받은 카네이션......

사과선녀 2010. 5. 4. 22:22

5월 선녀에게는 무척이나 바쁘고 정신 없는 달입니다

5월이면 복숭아 꽃도 피고

사과꽃도 피어서  수정도 해야하고

필요없는 사과꽃 송이를 (액화)을 따주는  적뇌작업과

또 꽃을 솎아주고 따주는 적화작업

그리고 열매가 수정되면 솎아주는 적과 작업을 합니다

또하나 해마다 하는 5월5일 어린이날 행사...

올해도 어김없이 5월5일 농사일로 바쁜 부모들이라

어린이날을 챙겨줄 겨를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행사를 합니다

해서 5월 4일  5일  아들한테 갈 시간이 없을것 같아

어제는 아들하테 다녀 왔습니다

 자취하고 있는 집을 갔더니 작은 상자를 하나 주면서

속에서 카네이션 꽃을 꺼내 줍니다

광섬유를 넣어서 캄캄한데서 켜면 화려한 조명이빚나기도 합니다

어머나 왠 카네이션???

응 5월8일날 시간이 없을것 같아서 미리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학교에 장애인들이 만들었다고  찾아 와서 샀다고 합니다

거금 5천원 지갑을 탈탈 틀어서 샀다네요

아마도 장애인이 만들어서 샀을겁니다

안봐도 비디오 입니다

늘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베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는 아이입니다

예전에 한번은 같이 서울을 갔는데  겨울이었습니다

길에 걸어가는데  한 아주머니께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는데

아들은 받고  저는 춥고  주머니에 있는 손도 빼기 싫어 받지를  않고 피해 왔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저에게  또  훈계를 합니디

엄마  아니 전단지좀 받아주면 안되요 하길래

필요도 없는데 왜 받아 하고 아무 생각없이 말을 했지요

했더니 추운데 길에서 먹고 살려고 저렇게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받아서 안보이는데 가서 버리더라도 받아 주어야 되지 않겠냐며

저를 나무라고 있는것이지요

이렇게 늘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아이라

한편으로는 고맙지만 때로는 걱정도 됩니다

늘 다른사람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욕심도 없습니다

그래서 공부 욕심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러허니 장애인들이 만든 작품이라 하니

지갑을 탈탈 털어 샀겠지요

그런데 무식쟁이 선녀는 그만 엉뚱한 소리를 하고 말았네요

아니 난생처음 아들한네 카네이션 받아보는 구나

하구요  고맙다고 해야 하는데

그랬더니 무슨 소리야  초등학교 중학교때 많이 사다 주었다네요

그러고 보니 천원자리 문방구에서 파는 조화를 꼭꼭 사다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얼른 말을 바궜지요

아니 사다가 직접 달아주지 않고 그냥 두고 갔잔아 했지요

그랬더니 사다주면 뭐하냐며 다 버렸지요 합니다

쪼메 미안하기도 하더만요

그래서 이번에는 큰놈으로 준비를 했다나요

아무튼  장애인을 생각하던  엄마 아빠를 생각하던

좌우당간  마음 씀씀이가 곱고 바르게 자란것 같아 감사합니다

착한아들 재경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