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사랑방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과선녀 2010. 2. 6. 15:56

봄의 문턱에 들어 서는 입춘도 지났는데

 어째요로 코롬 동장군이  날마다 심술을 부리는지  모르겠습니다

3일 추우면 4일은 따뜻한 3한 4온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올해는 계속 추운 날이 이어 지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네 같은 서민들은 추운것 보단 

떠신것이  허리펴고 살기가 쪼메 낳은 것 같은데요

그래도 자연의 순리는 어김이 없다는 진리가 있으니

이제 곧 따뜻한 봄날이 오겠지요

지난번 꽃꽂이 한다고 

 산에서 진달래 나무를 꺾어다 수반에 꽃아 두었었지요

꽃도 다 시들고 요즘 설명절 선물  택배 작업 한답시고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요

그런데 우연히 눈길을 주었다가  깜짝 놀랐네요

세상에 가지마다 진달래가 피어 있지 뭡니까 !!!!!

아니 세상에  물도 한번 제대로 갈아주지 않았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  선녀에게 선물 하는구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서야  얼른 바가지에다 새물 받아서 수반에다 부어 주었습니다

선녀는 배고프면 밥 먹고 목마르면 물먹고  하면서

모가지를 꺽어다 물에다 꽂았으면 사랑도 주고 물도 주어야 하거늘

내 바쁘다고 내 팽겨쳐 놓았으니  이렇게 미안할때가 있으랴 싶네요

그래도  말없이 본연의 임무를 수행 한 진달래 나무입니다

 

진달래 구경 하세요

이곳은 4월 이 되어야 진달래 구경할수 있답니다

그런데 한겨울에 안방에서 이렇게 에쁜 진달래를 볼수 있어 행복 합니다

 

시드는 꽃속에서  꽃눈마다 피어나려고 부풀어 있습니다

 

이렇게 활짝 만개한 꽃도 있구요

 

가지 껕마다 뾰족 뾰족 입을 내밉니다

 

살포시 눈을 뜬 진달래 꽃잎 속에 꽃 수술좀 보세요

정말 신비롭고 예쁩니다

 

창가라 파란 하늘과 아침 햇살에 눈부신 진달래가 예쁘서 표현하려 했는데

사진 솜씨가 없어서 지데로 표현을 못했습니다

유리창에 이슬이 송글 송글 맺힌게 보이네요

밤새 추워서 얼었다가 아침 햇살에 녹아서 물방울이 맺혀있습니다

 

저녁에 어두울때 함 찍어 보았는데요

후레쉬를 트뜨렸더니 이렇게 나왔으요

이러땐 어떻게 찍어야 하는지 모르겠으요

이래서 사진 찍는것도 배워햐 하겠습니다

 

진달래 꽃 밭이 되었습니다

시던 꽃을 빼어야 하는데 그냥 두었더니 쪼메 지저분 하지요

그래도 진달래가 있어 예쁘답니다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다

꽃병에 잰달래 아름따다 가시는길에 뿌리오리다 ...^*^

진달래 에게는 미안하지만

한겨울에  진달래꽃  감상하는 맛도  기분 좋은데요.........

김소월님의 진달래 꽃이 생각나는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