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수확여행 3탄 ....
꿈나라 여행을 마치고 찬란한 아침을 맞이 했다
저녁때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걱정을 했는데
모자란 새벽잠을 깨우는 누군가의 외침.....
잘하면 대왕암 일출을 볼수 있으니까 일출을 보실분들은
대왕암 쪽으로 집결하라는 귓전을 맴도는 낮익은 소리
순간 난 일출도 보고 싶고 잠도 더 자고싶고....
그러나 그순간 누군가가 또 깨우침을 주는 낭낭한 목소리
잠은 매일 자는것이 잠이고 일출은 오늘 못보면 다시 볼수 없다 는말에
무겁게 내리깔린 눈꺼풀을 억지로 밀어 올리고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바닷가로 향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바닷가에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고
어떤 연인들은 그 이른 아침 부터 영화를 찍고 있었다
또 어떤이들은 대왕암 앞에 자리를 펴고 징인지 괭과리 인지
무언가를 열심히 두들기며
치성을 드리는 분들도 많이 계셨다
구름이 많아서 비록 쟁반을 받치고 떠오르는 오메가의 일출은 아니었지만
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가슴이 콩닥거렸다
바닷가를 거닐다가 깨끗한 모래밭을 보니 장난치고 싶었다
함께한 언니가 나뭇꾼 사랑해 라고 쓰야지
무신 가을농원이냐며 퉁을 주었다
해는 벌써 바다에서 떠올라 구름속에 묻혀 있다
문무왕릉인 대왕암 이다
죽어서 까지 나라를 걱정하고 지키고자 하신 문무대왕의 애국심에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숙연함 마저 들었다
그림에서나 본듯한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갈매기 날으고 파도치는 해변에서 두 여인이 사랑을 고백하는 멋진장면...
젊음의 특권이겠지.....부럽당 메롱....
아름 다운 한폭의 그림
누군지는 모르지만 두사람의 사랑이 영원하길 빌어 본다
해가 서서히 구름을 뚫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디어 해의 모습을 볼수 가 있다
갈매기들도 환희의 순간을 그냥 있을수 없는지
아름다운 날개짓 춤사위를 펼친다
대왕암 넘어로 솟아오른 눈부신 아침 햇살...
1월달 달력에서 많이 본듯한 그림
선녀는 두손모아 기도 했다
일출의 기운을 덤뿍받아 가슴속 깊이넣고 숙소로 돌아와
구수한 전복죽으로 아침을 먹고 감포항으로 향했다
감포항은 아주 작은 항구였는데 평화롭고 작지만 항구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작은 포구에 출항 을 준비하는 어선들이 쉬고 있었다
그러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만선을 해서 고기를 다 펀 배인지
아니면 식사를 하고 출항을 할 배인지는 모르겠지만
뱃머리에 앉아 식사를 하고 계셨다
바닷 농사나 땅 농사나 한참 바쁠때는 편안히 앉아 밥한끼도
제대로 먹을수 없는 삶이 다르지 않음에 동병상련이라고 했던가
괜실히 짠한 마음이 들었다
항구의 삶은 농촌 산간지역의 삶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하셨다
산골 농촌에는 일년내내 땀흘려 농사 지으서 가을에 추수하면
그때 한번 돈맛을 보지만
항구는 돈의 움직임이 많은 곳이라고 했다
배가 들어오면 경매가 되고 바로 돈으로 환산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 작은 항구인데 다방이 아주 많다고 하셨다
정말 걸어가다 보니 다방이 많이 눈에 띄였다
이슬다방은 처음 보는것 같은데 어느시골이나 하나쯤은 있는 다방 정다방...
왠지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항구와 이별을 하고 감은사지 3층석탑을 향해 버스는 달렸다
참 아름다운 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탑이 많이 훼손이 되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동탑과 서탑 두탑이 있는데 똑 같은 모양이다
감은사지 석탑은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아버지의 은예에 보답하기 위해
감은사라는 절을 짓고 이 탑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금당밑에 수로를 내서 용이 되어서ㄷ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이
용이 되어 이곳 감은사지 금당밑 까지 올수 있도록 수로를 만들었다고 한다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새기면서 수녀님과 ....
토함산 자락에 자리한 석굴암
1995년 유네스코에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다
석굴암 가는 길목이다
깨끗하게 정돈된 돌담길 그길을 걸어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기쁨입니다
석굴암 의 바깥 모습입니다
앞에 연등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석굴암과 왠지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 나오지 않게 찍다 보니
파란 하늘만 많이 나왔습니다
석굴암의 본존불의 모습은 근엄하기도 하고 은은하게 번지는 미소는
자비롭기도 하고 아무튼 참 귀한 보물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불국사로 달렸습니다
점심시간이 너무 늦어서 불국사는 들리리수 없다는 기사님께
가고싶다는 생때아닌 생때를 부려서 인지 기사님께서 이왕늦은것 잠시 들렸다 가시겠다고...
아싸 신난다 속으로 쾌재를 불렀습니다
사실 오늘 가면 언제 또 다시 올수 있을런지 기약없는 일이기에....
불국사도 세계문화유산으로으 지정되었다는 안내 표지입니다
불국사를 들어서면 아름다운 소나무가 반겨 줍니다
아름다운 다리의 모습입니다
어디선가 낮익은 탑의 모습입니다
다보탑의 모습이지요
보면 볼수록 아름답고 멋진 탑입니다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 석가탑이지요
아사달과 아사녀의 슬픈 전설이 있는 바로 그 탑이랍니다
불국사를 대표하는 두 탑을 보는 것을 끝으로 경주 여행을 마치고
밥달라고 울부짓는 배꼽시계를 달래기 위해
식당으로 갔습니다
청국장 찌개정식을 먹었는데
깔끔하고 맛갈스런 음식들이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맛난 점심도 먹었고 이제는 집으로 오는 일만 남았지요
1박2일의 알찬 수학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 왔습니다
살아가면서 두고 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것 같습니다
괴산 귀농자 센터 차광주 회장님 그리고 신기학교 목윤 지영 선생님
일박이일동안 안내자 역활을 해주신 진영우 ,강명숙 선생님
그리고 함께한 우리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