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 다녀 왔습니다
2009년 10월 16일 금요일 기분좋은 가을날씨
어제 들깨를 수확하고 오늘은 친정어머님을 모셔다 드리러 고향에 갔습니다
오실때는 버스를 5-6번씩 갈아타고 오시지만
가실때는 모셔다 드려야 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올해 73세의 연세에도 불구하시고 버스를 몇번씩 갈아타고 오시는데
갈때라도 좀 편히 모셔다 드려야 마음이 편할것 같아 그리 했습니다
나뭇꾼이 그리 해 주니 또 고맙구요
친정 앞마당에는 감나무가 있습니다
올해도 감이 주렁주렁 열렸드랬지요
선녀 고향의 감은 씨없는 곶감으로 유명합니다
곶감도 아주 재래식으로 말리지요
요즘 색을 좋게 하기 위해 유황처리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감을 깎아서 햇볕과 바람에 자연 건조를 합니다
색은 좀 검고 볼품은 없지만 맛도 좋고 건강에는 더 좋지요
친정 엄니는 올해도 감이 많이 열려서 감 을 수확할 걱정을 하십니다
사과 수확을 다 마치면 가서 수확을 해 드려야 겠습니다
선녀고향집 지붕위의 감나무 랍니다
아래채 위의 감나무 모습입니다
정말 풍요롭습니다 가을이 주는 선물이지요
가지많은 나무 바람잘날 없다지요
8남매를 둔 우리 친정엄니 늘 자식들 생각에 수심이 많습니다
친정엄니 웃으니까 아직도 곱고 예쁘십니다
늘 웃는일이 많아야 할텐데 삶은 그렇지가 못하지요
고향집 뒷동산입니다
늘 푸르른 소나무와 당산제를 지내던 곳이기도 합니다
선녀 어릴적에 정월 초 사흩날 아침에 당산제를 지냈드랬지요
동네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더랬습니다
당산제때는 항상 무우 시루떡을 했는데 그 시루떡을 먹어면 일년동안
부시럼이 나지 않고 건강하다는 어른들의 말씀으로
집집마다 아이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떡을 얻으먹으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곤 했더랬습니다
시루떡을 받아서 앞 옷자락에 싸서 집에 오면 온 식구가 나누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당산제도 없어 지고 지내지 않는 답니다
좋은 풍습이 사라져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제를 지내던 곳 에 푸르른 소나무 만이 변치 않고서서 아련한 추억을 회상하게 합니다
앞마당 양지바른 곳에 감동을 짓고 있습니다
곶감을 말리는 곳입니다
너무 높게 해서 나뭇꾼이 높이를 조절하고 있답니다
사이좋게 .....
파란 가을하늘 아래 붉은 감들이 참 에쁘지요
너무나 다정해 보입니다
선녀와 나뭇꾼도 평생을 저렇게 맑고 곱게 ~
서로를 의지하며 다정하게 살았으면...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