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시절의 추억

3월 14일 토요일 은 기쁜날.....

사과선녀 2009. 3. 16. 21:19

 3월 14일 토요일

오늘은 무척 바쁜 날이다

아침에 청주에서 들어와서  산에 모아둔 낙엽을 가지러 가기로 했다

가을농원을 도와 주시는 형제님께서 낙엽을 많이 모아 두셨다

예전에는 선녀와 나뭇꾼이 직접했는데

요즘은 일도 많고 과수원에 할일이 많아서할수가 없다

그래서  이웃에 계시는 바실리오 형제님께서 해주신다고 하셨다

퇴비를 만들때 사용하기 위해 산에서 낙엽을 수거 해 오는 일이다

혼자 계신 형제님이신데

겨울에 산에서 혼자 낙엽을 모으는 일이 생각처럼 싶지만은 않다고 하셨다

그래도 언제 그리 많이 모아두셨는지

마른 고추를 50근이나 담을수 있는 큰 자루에다

꼭꼭 누르고 밟고 해서 담아둔 낙엽자루는 혼자서는 들수도 없고

둘이서 들어도 힘들정도로 무거웠다

바실리오 형제님과  가을농원 사과밭에 와서 보고는 사과에 반해서

사과농사를 짓겠다고 귀농한 재서 아빠랑 나뭇꾼이랑

셋이서 화물차 두데로 실어 날랐다

산골짝에 모아둔 낙엽자루 들이랍니다

 

바실리오 형제님과 재서아빠는 밑에서 올려주고 있는 모습이네요

 

 나뭇꾼은 위에서 받아서 실고있는 모습이네요

 

혼자서는 무거워서 끙끙 ......

 

봄이 왔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바람은 차갑습니다

산골짜기에서 하늘을 쳐다보았더니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이 기분까지 상큼하게 합니다

 

모두 실고 산을 내려 옵니다

 

집으로 와서 내리고 있는 납엽자루들

 

수북히 쌓여진 낙엽들만 보아도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예전에 친정 아버지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농사꾼은 퇴비장에 거름만 수북히 쌓여 있어도 부자라고 하셨던 말씀이요......

낙엽과 이것 저것 골구로 섞어서 퇴비를 만들수 있으서 행복합니다

아마도 사과나무들도 좋와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