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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풍년......

사과선녀 2008. 10. 22. 20:15

선녀가 농사를 시작한지 어언 12주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참 힘들고 슬픈 일들도 많았고 기쁘고 즐거웠던 일들도 많았다

사과나무가 어떻게 생겻는지 구경한번 못해본 사람이

사과농사를 짓겼다고  시작한지가 벌써 12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니

농사라고 하는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니라는것을 몸소 체험한 시기였다

농사는 하늘을 보며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비가 와도 걱정이고 오지 않아도 걱정이고

바람이 많이 불어도 걱정이고 불지 않아도 걱정이고.....

늘 가슴 조리며 조심조심 하루하루를 보내는 심정이다

그동안 농사일을 시작한후 올해처럼 기상이 좋왔던 해도 없었던것 같다

해마다 단골 손님처럼 찾아오는 태풍한번 오지 않고

장마다운 비도 오지 않고 햇볕도 많은 가을날이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때문에 식수를 걱정하고 물을 공급 받는곳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올해 농사는 예년에 없이 풍년이다고 한다

과수도 모두들 다 잘 되었다고 한다

풍년이면 기쁘하고 행복해야 하는데

농부들의  가슴속은 새까만 숫덩이가 되어가고 있다

치솟는 기름값으로  모든 자재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포장 박스며 자재들이 약속이나 한듯 하나같이 오르지 않은것이 없다

또한 인건비도 많이 올랐다

이렇게 모든것이 하늘높은줄 모르고 오르고만  있는데

단하나 내리는것이 있으니

바로 농산물 값이다

지난 여름 호박농사를 짓는 지인이 호박을 수확해 시장에 가니 한박스에 3천원에 팔렸다고 한다

박스값은 800원 수수료와 하차료 또 시장까지 싫고 가는 운임비 를 더하면

돈을 더 더해서 주어야 할 판이니 이 일을 어찌 해야할지.....

또한 요즘 사과나 배등 과일을 많이수확할 계절이다

과일값 또한 마찬가지이다

풍년이라 마냥 좋와 할수 없는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지......

풍년이라 슬픈 이 현실 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

여름내내 땀흘리고 애쓴 노력이 그냥 좌절만 하고 있기에는 너무 마음 아프다

도시에서는 도시나름데로 힘들고

농촌에서는 농촌데로 힘이 드는 세상

그래도 서로 조금씨 그 힘듦을 나눌때 세상은 좀더 따뜻해 지겠지요

소중한 땀방울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희망을 가지고

그래도 최선을 다해야 하리라 -  선녀

가을농원 구경가기

힘듦은 서로 나누고  기쁨과 즐거움도 서로 나누어 봐요....

 그리 할때 예쁜 마음들이 모여 아름다운 세상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