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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입대한 아들 면회 다녀왔으요....

사과선녀 2008. 5. 3. 22:19

요즘 농촌에서는 정말 바쁜 농번기 입니다

가을에 수확할 농작물들 파종시기인데다

저희 가을농원도 꽃솎는 작업과 열매를 솎아주는 적과 작업이 한장이지요

오늘도 수녀님과 이웃마을 아주머니들과 8 명이 적과 작업을 하는데

군 입대한 큰아들 라파엘이 오늘 면회날이라네요

군 입대한지 53일째 되는날 면회를 오라는 통지가 왔습니다

무지하게 바쁘고 일꾼들도 있어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제저녁에 팥죽끓여서 오늘 새참 해놓고 점심은 식당에 맞추어두고

대전에 있는 종합군수학교로 면회를 습니다

면회장에 들어서니 모두가 똑같은 군복에 누가누군지 찾기 힘들었습니다

라파엘이 먼저 알아보고 엄마 하고 부르는데

순간 가슴속에 무언가가 꿈틀대며 눈시울이 이상해져오데요

군 입대할때도 그렇지 않았는데....참 묘한 일이데요

제빨리 감정 조절하고 웃으면서 아들을 불렀습니다

처음 군입대할때보다 철이 좀 덜었는지 아주 쪼메 어젓해 보이긴 했습니다

외출등록을하고 갈비가 먹고 싶다기에

대전 시내이곳저곳을 헤메다 갈비집을 찾아 갈비를 사주고

오전9시터 오후5시까지인데 점심만 먹고 바로 왔습니다

좀더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과수원에서 일할는 분들 생각에 마음이 바빠 그냥 돌아왔습니다

아무튼 군생활 잘 마무리하길 늘 기원할 뿐입니다

손백경 라파엘 잘 해낼거야  충성 !

나뭇꾼과 백경이와 선녀의 보습이랍니다

 나뭇꾼과 큰아들 어릴땐 붕어빵이었는데....

 선녀와 라파엘 모습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