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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림 반푼 없는 생각을....

사과선녀 2007. 9. 1. 14:16

구월이 왔습니다

기다리던 구월의 첫날

무던히도 참았는데 또 이렇게 장대비로 시작합니다

날 좋으면 따려고 빨갛게 속살이 익은 고추를 바라만 보고 기다리다

오늘은 비옷을 입고 고추 밭으로 갔습니다

고추를 따는데 살작 부화가 나려고 합니다

나뭇꾼은 비가 온다고 방에 누워서 낮잠을 청하고 무슨 꿈을 꾸는지

나와볼 생각도 않고 따다놓은 고추를 친정어머님께서 마른행주로  �아서

방에다 펴 널고 계십니다

하늘을 보니 해 구경한다는 것은 먼 전설속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고

하는수 없이 재경이 방에다 군불을 지피고 고추를 널었습니다

오랫만에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 오릅니다

왜 무었때문에 어째서 이렇게도 비가 많이 온답니까 ?????

생각같아선  선녀가 날개옷 끄내입고 하늘로 올라가 하늘을 가리고 싶습니다

아니면 비오는 하늘만 날개옷으로 다 덮어버리던지요.....

참 내가 생각해도 택도 없는 소리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비가 그친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어림 반푼없는 생각이라는것 선녀도 잘 안답니다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지만

올해여름은 정말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하루빨리 내리는비 거두어가고 쨍하고 해뜰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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