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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도록 고마운 정성.....
사과선녀
2007. 4. 24. 22:31
오늘 하루도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에 충북 농업기술원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옥수수 씨앗을 밭 주위에 심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아서
해질무렵 과수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홍로사과 액화 적뢰 ( 필요없는 꽃봉오리를 솎는작업)를 하고 내려왔습니다
나뭇꾼은 익산에 친구 아버님 상가집에 조문을 가고
재경이도 시험기간이라고 느지막히 옵니다
선녀혼자 컴앞에 앉아 이곳저곳 검색을 하고 있는데
문밖에서 차소리가 납니다
백열등 불을 밝히고 누구시냐고 물었더니
산넘어 사시는 청죽님께서 오셨습니다
조그만 통을 내미시며 드시라고 합니다
늘 얻어만 먹어서 미안해서 가져왔다며
선녀는 드릴것도 없고 드린것도 없는데 미안해서 우짠대유......
난 뚜껑을 열어 보았지요
아니 세상에 귀한 두릅을 삶아서 가지런히 담아 오셨지 뭡니까......
좀 크면 따먹어려고 아껴두었더니
사람들이 드나들며 다 따가고 남겨 두지를 않아
약간 들 자란것인데 그냥 따 왔다구요
선녀님 바빠서 두릅 따 먹을 시간도 없으실것이라며
귀한 선물을 주고 가시네요
사람 사는 정이 이런것이겠지요
가진것을 조금씩 나누며 서로 고마워하고 감사하는것.....
청죽님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맛나게 잘 먹겠씁니다